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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BL 프리뷰] 우리은행, '적지' 안산에서 우승 도전

기사입력 2014.02.27 14:57 / 기사수정 2014.02.27 18:11

신원철 기자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우리은행이 '적지' 안산에서 신한은행을 상대로 정규시즌 우승에 도전한다. 남은 매직넘버는 2, 신한은행만 잡으면 플레이오프 준비에 '올인'할 수 있다.

춘천 우리은행 한새는 안산 신한은행 에스버드와 27일 안산와동실내체육관에서 우리은행 2013-14시즌 여자프로농구 6라운드 맞대결을 벌인다. 5라운드까지 상대 전적은 우리은행이 4승 1패로 앞서 있다. 하지만 5라운드 경기(74-63 우리은행 승)를 제외하면 쉽게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접전이었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의 경기가 여자프로농구 최고의 볼거리라는 점은 확실하다.

정규시즌 종료까지 6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두 팀 모두 순위싸움이 급하지는 않다. 1위 우리은행은 2위 신한은행과의 승차가 4.0경기다. 2일 있을 춘천경기를 포함해 신한은행과의 2연전에서 한 경기만 잡아도 우승이다. 신한은행은 정규시즌 우승이 힘들어졌지만 3위 KB, 4위 삼성생명과의 승차가 각각 3.5경기와 5경기로 여유가 있다. 이제 남은 두 경기는 자존심 싸움이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신한은행과의 라이벌 구도에 대해 "우리가 무슨 신한은행과 라이벌인가. 라이벌이라는 건 상대가 우리를 인정해야 하는 건데, 저쪽(신한은행)이 우리를 라이벌로 보지 않는다"고 말하곤 한다. 6연패를 달성하며 '왕조'를 이룩한 신한은행에 견주면 우리은행은 아직 갈 길이 멀다.

하지만 경기장에서 두 팀이 만나면 그 어느 때보다 팽팽한 긴장감이 흐른다. 4라운드 경기는 그 가운데서도 최고의 명승부였다. 우리은행은 이날 종료 13여초를 남기고 사샤 굿렛의 공격리바운드에 이은 골밑 득점으로 80-79, 신승을 따냈다. 신한은행 임달식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우리(신한은행)가 이긴 경기다. 그 외에는 할 말이 없다"며 자리를 떴다. 심판 판정에 대한 이야기였다. 그는 이날 4쿼터 중반 최윤아의 파울 판정에 항의하며 경기장에 뛰어들어와 벤치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다.

4승 1패의 지난 전적은 우리은행의 우세를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은행의 최근 경기력이 좋지 않다는 점은 신한은행에 유리하게 다가온다. 우리은행은 최근 3경기에서 4~6위팀을 상대로 177득점 178실점 했다. 2승 1패였지만 득실 마진은 좋지 않았다. KDB생명전에서는 박혜진의 결승 득점 덕분에 1점 차 승리를 따냈고, 하나외환전에서는 4쿼터에 와서야 역전했다.

신한은행은 하은주에 대한 의존을 줄이거나, 다른 활용법을 찾을 필요가 있다. 하은주는 우리은행과의 5라운드 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인상적인 장면은 우리은행의 준비였다. 하은주가 나왔을 때를 대비해 준비한 공격패턴이 잘 맞아떨어지면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임영희는 하은주가 코트를 밟았던 후반에만 14득점을 올렸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신한은행 김규희, 우리은행 박혜진 ⓒ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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