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청주, 나유리 기자] 3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된 구리 KDB생명 위너스 안세환 감독이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전하며 다음 시즌을 기약했다.
KDB생명은 26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청주 KB스타즈와 시즌 6라운드 원정 맞대결을 펼쳤다. 경기전까지 올 시즌 상대전적 3승 2패로 앞서있었던 상황인데다가 KB스타즈가 신한은행전에서 1점차 패배 후유증을 겪고 있는 탓에 KDB생명의 우세가 점쳐졌다.
그러나 KDB생명은 초반부터 수비에서 난조를 보이며 71-81로 10점차 패배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KDB생명은 시즌 20번째 패배(10승)를 떠안으며 올 시즌 남은 경기에서 전승을 거둬도 3강에 진입할 수 없게 됐다.
경기후 안세환 감독은 "오늘 KB스타즈의 3점슛이 너무 많이 터져서 도리가 없었다. 1대 1 마크도 안됐고, 지역방어도 힘들었다. 방법이 없었다"고 한숨을 쉬면서도 "선수들은 잘했다. 전체적으로 몸이 무거워 초반이 힘들었지만, 후반부터는 좋은 경기를 했다. 패인은 3점슛이다"라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이날 KDB생명이 1쿼터부터 고전했던 까닭은 '신정자의 부재'가 컸다. 신정자가 감기에 걸려 몸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안 감독은 일찍이 '20분 기용'을 선언한 상태였다. 그러나 1쿼터부터 점수차가 크게 벌어지자 2쿼터에 과감히 투입을 결정했다.
코트에 들어선 신정자는 언제 그랬냐는듯 공·수에서 활발한 활약을 펼쳤다. 최종 기록은 14득점 11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좀처럼 나오지 않는 '트리플 더블'이었다.
이를 두고 안 감독은 "오늘 (신)정자가 몸이 굉장히 안좋았다. 본인도 20분 정도만 뛰려고 했는데 초반 상황이 너무 어렵다 보니까 어쩔 수 없이 투입하게 됐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3강 플레이오프 진출 탈락이 확정된 상황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안 감독은 "우승 후보라 많이 기대를 하셨는데, 시즌 내내 저희가 우여곡절이 많았다. 부상 선수도 많았다. 그런 부분을 넘어서지 못한게 플레이오프 탈락의 원인이 된 것 같다"며 "팬들에겐 죄송하다. 다음에는 꼭 3강 진출할 수 있도록 기대에 부응하겠다"며 짧고 굵게 각오를 다지며 경기장을 나섰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안세환 감독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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