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울산 모비스가 부산 KT를 완파하며 7연승을 질주했다.
모비스는 23일 오후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2013-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KT와의 시즌 6라운드 맞대결에서 84-6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모비스는 시즌 36승 13패를 기록하며 9일 전자랜드전 이후 7연승을 이어갔다. 동시에 0.5경기 차로 바짝 쫓아온 창원 LG의 추격을 뿌리치며 단독 1위를 굳건히 지켰다.
모비스는 또 지난해 1월 31일 이후 KT전 9연승도 이어갔다. 모비스만 만나면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이는 KT는 시즌 24번째 패배(25승)를 떠안으며 인천 전자랜드와 공동 4위에 머물렀다.
KT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완패했다. 모비스가 39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낸 반면, KT는 18개에 그쳤다. 특히 로드 벤슨의 활약이 컸다. 벤슨은 3쿼터 중반 순식간에 8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제공권 싸움에서 우위를 가져갔다.
양 팀은 경기 초반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아이라 클라크가 선취점을 올리자 벤슨도 곧바로 골밑에서 득점을 올렸다. KT는 오용준-전태풍-송영진-김종범이 연달아 슛을 넣어 순식간에 점수를 쌓았고, 모비스는 벤슨, 문태영의 득점 이후 양동근이 3점슛을 꽂아 넣었다. 모비스는 1쿼터를 18-17로 1점 앞선채 마쳤다.
이어진 2쿼터에서도 모비스는 리드를 이어갔다. 박구영이 3점슛만 2개를 꽂아 넣으며 2쿼터 중반 점수차를 8점까지 벌렸다. KT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클라크의 자유투 득점과 김종범의 연속 득점으로 점수차를 더 좁혀나갔다.
그러나 2쿼터 종료 30초전 문태영이 던진 슛이 림 안으로 빨려들어갔고, 종료 1초전 양동근이 다시 원맨쇼를 펼치며 슛을 꽂아 넣었다. 모비스는 11점 앞선채 후반전을 맞았다.
3쿼터 초반 모비스는 KT의 빈틈을 노려 더 빠르게 득점을 올렸다. 문태영이 3점슛을 쏘자 벤슨이 덩크슛을 꽂았고 뒤이어 양동근이 3점슛을 터트리며 점수차를 19점차까지 벌렸다. 이 가운데 KT의 득점은 단 2점에 불과했다.
65-42, 모비스가 23점 앞선채 시작된 마지막 4쿼터. 모비스의 기세는 수그러들지 않았다. 라틀리프의 2점슛에 이어 송창용이 3점슛을 꽂아 넣으며 점수차는 더욱 벌어졌다. KT는 조성민이 여러 차례 3점슛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림을 외면했고 좀처럼 득점이 터지지 않았다.
KT는 4쿼터 후반 추격을 시작했지만 이미 크게 뒤진 점수차를 뒤집기는 불가능했다. 모비스는 점수차를 유지한채 경기를 매듭지었다.
한편 KT의 랜스 골번 대체 용병 후안 파틸로가 첫 선을 보였다. 파틸로는 19분간 뛰며 14득점 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지난 시즌 안양 KGC에서 뛰었던 파틸로는 평균 18.3득점 7.6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올 시즌에는 터키 2부리그에서 16경기 평균 20.9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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