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8, 러시아)는 어떤 선수일까. 그는 국제무대에 크게 알려지지 않은 선수다. 2011년 강원도 강릉에서 열린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우승을 차지한 그는 시니어 무대에 데뷔했지만 뚜렷한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
2012년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뒤 소트니코바는 12번의 국제대회에 출전했다. 하지만 2012년 B급대회인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에서만 우승을 차지했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시리즈와 파이널 유럽선수권 그리고 세계선수권에서 그는 단 한 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지난해 3월 캐나다 런던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는 9위에 그쳤다. 라이벌이자 동료인 율리아 리프니츠카야(16, 러시아)의 그늘에 가렸던 그는 자국에서도 ‘2인자’에 그쳤다.
단 한 번도 시니어 A급대회 우승 경험이 없던 선수가 올림픽 챔피언에 등극했다. 문제는 올림픽이 열린 장소가 자국인 러시아였다는 점이다. 이 대회에서 소트니코바는 쇼트와 프리에서 모두 큰 실수 없이 경기를 마쳤다.
하지만 기술의 퀄리티와 표현력이 세계 최고 수준인지는 의문점이 남는다. 소트니코바의 종전 개인 최고 점수는 지난달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유럽선수권에서 받은 202.36점이다.
이 점수는 불과 한 달이 지난 뒤 무려 22.23점이나 뛰어올랐다. 상식적으로 쉽게 일어날 수 없는 일이다.
김연아는 러시아의 지나친 홈 텃세로 인해 올림픽 2연패의 기회를 놓쳤다. 하지만 마지막 무대에서도 최상의 연기를 펼치며 '여제'다운 모습을 잃지 않았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사진 =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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