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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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격시대' 김현중, 신정태로 물들어간다 '감정몰입 현장 포착'

기사입력 2014.02.20 11:24 / 기사수정 2014.02.20 11:25



▲감격시대 김현중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KBS 수목 특별기획드라마 '감격시대:투신의 탄생(이하 감격시대)'의 김현중(신정태 역)이 신정태로 점점 물들고 있다.

김현중이 뒤늦게 아버지의 사랑을 확인하고 오열하는 장면을 연기하기 위해 감정에 몰입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돼 시청자와 누리꾼의 시선을 끌고 있다.

지난 19일 방송된 '감격시대'(극본 박계옥/연출 김정규,안준용) 11회에서 정태는 아버지의 유품을 통해 자신이 알지 못했던 아버지의 가족에 대한 진심을 뒤늦게 확인하며 오열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가족을 외면한 채 밖으로 떠돌기만 했던 아버지를 원망해오던 정태는 아버지의 유품을 통해 평생 가족을 그리워하며 산 아버지의 진심을 확인하며 뒤늦은 화해를 이뤘다.

지갑 속에 간직한 가족 사진, 어린 날 정태가 아버지에게 보낸 편지, 청아의 수술비를 모으기 위해 한 푼 두 푼 저축된 통장. 정태는 이러한 것들을 부여잡고 아버지를 향해 원망한 시간에 대해 후회하며 "누가 이러랬어. 이런 사진 꺼내볼 시간에, 이 돈 모을 시간에 한 번 더 찾아오지 그랬어"라며 오열했다.

미워했지만 끝내 외면할 수 없었던 아버지의 죽음. 가련한 민초들을 돌보며 상하이의 영웅으로 추앙 받는 아버지의 모습은 정태가 결코 알지 못한 아버지였다.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원망으로 덧씌워 애써 가슴 속 깊이 묻어 뒀지만 결국 아버지의 유품 앞에서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감출 수 없었다.

김현중은 떨리는 손으로 지갑을 확인하고, 그 안의 가족 사진을 꺼내본다. 아버지가 자신이 쓴 편지를 계속 간직하고 있었던 것을 확인하고는 자신도 모르게 회환의 숨을 토해낸다.

하나 하나 유품들을 확인하며 천천히 끌어오르는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지난 시절 아버지를 원망하면서 보냈던 시간에 대한 후회를 섬세하게 표현해 낸 김현중의 연기는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리기에 충분했다.

또 청아에 대한 그리움을 토로하던 정태의 오열, 풍차의 죽음에 절규하던 오열,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화해를 담은 오열까지. 김현중은 매번 다른 느낌의 오열로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만들고 있다.

공개된 사진에서 김현중은 집중력을 높이기 위한 보조장치를 끼고 정태의 감정에 몰입하고 있다. 가족 사진과 편지, 통장을 확인하며 정태가 느꼈을 심정에 대해 연상하고 있는 김현중은 서서히 정태의 감정으로 물들어 간다. 그리고 어느새 신정태로 완벽하게 변해 있다.

김현중이 기술적으로 뛰어난 연기를 한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높은 집중력과 풍부한 감수성을 바탕으로 집중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섬세하고 신선하게 다가오고 있다.

'상하이 시대'의 개막과 함께 더욱 본격적인 전개를 맞은 '감격시대'에서 김현중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감격시대' 12회는 20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레이앤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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