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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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변화의 축, 윤일록 2014년 각오 "스며들기"

기사입력 2014.02.17 10:38 / 기사수정 2014.02.17 10:39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FC서울 간판 공격수 윤일록이 새 시즌 각오를 밝혔다. 개혁과 변화가 예상되는 서울에서 특유의 적응력을 무기로 삼았다.

전지훈련지인 일본 가고시마에서 공동취재단과 만난 윤일록은 과제로 '스며들기'를 강조했다. 소속팀 서울과 A대표팀, 22세 이하 대표팀을 거치며 필요성을 느낀 부분이다. 윤일록은 "어떻게 플레이를 해야 감독님이 원하는 축구를 잘 할 수 있을까 계속 고민하고 이해해야 한다"면서 "대표팀에 가면 나보다 뛰어난 선수가 많다. 가끔 위축되기도 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팀 기여도이다. 이에 중점을 두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일록은 본래 적응이 빠르다. FC서울에 입단하자마자 주축 선수로 두각을 나타냈고, 홍명보호가 출범한 지난해 7월 동아시안컵에서도 주축으로 활약했다. 이광종호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강한 인상을 주지는 못했지만, 언제 어디서나 가리지 않고 팀에 스며들어 기대 이상의 모습을 선보였다.

올 시즌 서울의 비상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브라질행이다. 윤일록 역시 월드컵 참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이에 대해 그는 "브라질월드컵은 축구 선수라면 누구나 가고 싶어하는 곳이지만 누구나 갈 수 있는 곳은 아니다"며 "대표팀을 생각하기보다는 우선 소속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때문에 지금 전지훈련이 중요하다. 연습 경기를 통해 내가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아픈 만큼 성장했다"



윤일록은 지난 시즌 FC서울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나선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차전 장쑤 세인티전에서 2골을 폭발시키며 ‘서울의 보물’로 떠올랐다. 동아시안컵 일본전에서 대표팀 유일한 득점을 작렬하며 ‘홍명보의 황태자’라는 수식어를 들었다.

하지만 문제는 꾸준함을 보여주지 못한 것. 의욕이 앞선 탓에 부상으로 컨디션 조절에 실패했고, 경기력 저하로 이어졌다. 윤일록은 "욕심부리면 부상이 따라오더라. 경기에 나가지 못하며 초조해졌고, 또 욕심으로 이어졌다"고 회상하며 "이 과정을 거치면서 생각의 변화가 생겼다. 항상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꾸준함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팀이 변화를 시도하는 것에 대해서도"변화의 성공과 실패는 내가 고민할 부분이 아니다. 난 그저 감독님을 믿고 변화에 맞춰 내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데 집중할 뿐"이라며 "데얀이 빠진 상황에서 (공격 측면에서) 내가 팀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잘 해내고 싶다"고 각오를 나타냈다.

▲"연애하고 싶지만…" 수줍은 오빠의 절규

윤일록은 인터뷰 내내 눈을 마주치지 못했다. K리그 빅클럽인 FC서울의 주축 선수이면서 올 시즌 22세 이하 대표팀부터 홍명보호까지 내 집 드나들 듯 오간 축구스타 윤일록이지만 아직 인터뷰가 낯설고 어색한 모양이다. 윤일록은 "원래 내 성적인 성격이고, 낯선 사람 앞에서 말을 잘 못한다”면서도 “그래도 축구를 하면서 많이 나아졌다. 이제는 익숙해 졌다"고 웃었다. 평소 스트레스를 어떻게 푸느냐는 질문에도 "그냥 친구들 만나서 축구를 잊어버리려고 한다"며 "다 잊고 운동장에 나가서 더 강하고 열심히 하려고하는 스타일"이라고 전했다.

20대 초반 꽃다운 나이 윤일록에게 연애에 대해 직접 묻자 "나도 당연히 연애를 하고 싶다"고 수줍은 미소를 짓더니 "그래도 축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에 있고, 자신에게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할 때"라며 "가슴 속에 큰 꿈을 품고 있다. 지금 이 시기를 넘기면 자연스럽게 연애할 수 있는 시기가 올 것 같다"고 전했다.

[사진=윤일록 (C) 엑스포츠뉴스DB, 가고시마(일본)=공동취재단]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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