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한 시대가 저문다. '캡틴' 데릭 지터가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양키스의 캡틴이 이제 마지막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지터는 13일(이하 한국시각) 자신의 SNS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시즌이 끝난 뒤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언론들은 일제히 그의 은퇴 소식을 전했다.
그는 "지난 20년 동안 두 가지 목표를 가지고 뛰어 왔다. '최선을 다하며 팀 승리에 도움이 되자.' 내 모든 생각과 행동은 이 두 가지 목표를 위해서였다"라고 전했다.
이어 "어릴 때부터 내 목표는 하나였다. 뉴욕 양키스에서 유격수로 뛰는 것이었다"며 "20년도 더 전에는 빈 종이 같았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완성된 듯하다. 나는 이제 새로운 꿈을 갖고 다른 도전을 하려한다"고 밝혔다.
지터는 1995년 데뷔 이후 지난 시즌까지 19년간 2602경기에 출전했다. 통산 기록은 타율 3할 1푼 2리, OPS 0.828, 3316안타 256홈런이다. 현역 최다 안타 기록이자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다 안타 10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1996년 신인왕을 차지한 지터는 올스타전 13회 참가, 골드글러브 5회 수상, 실버슬러거 5회 수상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그야말로 양키스를, 한 시대를 대표하는 선수였다.
지난 시즌은 부진했다. 부상이 문제였다. 2012시즌 디트로이트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발목 부상을 입은 지터는 7월에야 복귀할 수 있었다. 발목 다음에는 허벅지가 말썽을 일으켰다. 한 경기 만에 다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두 번째 복귀 후 치른 첫 경기인 7월 29일 탬파베이전에서는 첫 타석부터 홈런을 때려내며 부활 조짐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 4경기 만에 종아리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8월 말 재차 복귀한 지터는 9월 8일 보스턴전을 끝으로 출전하지 않았다. 그는 2013시즌에만 네 차례 부상자 명단에 포함됐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데릭 지터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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