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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올림픽] 한국 여자 컬링, 일본 제압하고 올림픽 첫 승전보

기사입력 2014.02.11 16:40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한국 여자 컬링대표팀이 첫 승전보를 전했다.

한국 여자 컬링대표팀(세계랭킹 10위)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큐브 컬링센터에서 열린 소치올림픽 컬링 여자부 예선 1차전에서 일본을 12-7로 눌렀다. 이로써 한국 컬링은 사상 첫 올림픽 무대 승리를 거머쥐게 됐다. 동시에 토너먼트 진출을 향한 발걸음도 가볍게 했다.

경기는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며 치열하게 전개됐다. 1엔드는 일본이 먼저 앞서갔다. 세컨드까지 양 팀은 테이크 아웃 싸움을 벌였다. 써드부터 가드를 세우기 시작한 가운데 한국의 김은지가 최상의 가드 위치를 점하면서 분위기를 띄웠다. 하지만 스팁 다툼에서 김지선의 투구가 작전대로 이뤄지지 않아 2점을 먼저 내줬다.

2엔드에선 한국이 역전했다. 마지막 스킵 김지선이 결정을 지었다. 마지막 투구에서 스톤 하나를 하우스 정중앙 쪽에 바짝 붙였다. 이제 하우스 안엔 한국의 스톤이 2개 더 많이 자리했고 단숨에 2-2 동점을 만들었다. 

3엔드는 측면 공격과 테이크아웃싸움으로 진행됐다. 한국이 먼저 기선을 제압했다. 써드까지 하우스 부근에 스톤 세 개를 근접시켜 일본에 부담감을 줬다. 이후 스킵에서 테이크 아웃을 다퉜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일본의 스킵 오가사와라가 결정타를 날렸다. 한국의 가드를 모두 피해 스톤을 하우스 중앙에 더 가깝게 붙이면서 1점을 가져갔다.

한국은 4엔드에서 역전을 위해 새로운 전술을 시도했다. 하우스 안에 스톤을 넓게 배치했다. 일본 입장에선 둘 중 하나를 선택해 테이크아웃시켜야 하는 딜레마에 빠질 수 밖에 없었다. 치열하게 이어지던 승부는 김지선이 마지막에 테이크 아웃 앤 스테이에 성공해 2점을 가져갔다.

5엔드에선 초반 가드 세개를 나란히 배치하는 작전을 폈다. 하지만 일본이 가드를 걷어내면서 승부는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렀다. 마지막 차례에서 김지선이 하우스 중앙 부근에 스톤을 올리는 데 성공했지만 일본이 이 마저도 테이크 아웃하면서 다시 역전을 허용했다.

6엔드에 들어가자 한국은 가드를 먼저 세웠다. 이후 스톤을 가드 뒤로 숨겼다. 써드 김은지의 스톤이 중앙 부근에 위치하면서 우위를 점했고 일본 스톤들과 치열한 자리싸움을 펼쳤다. 마지막에 일본이 악수를 범하면서 한 개의 스톤을 더 하우스에 넣은 한국이 단숨에 3점을 획득했다.

7엔드는 하우스 외곽 자리 다툼이 전개됐다. 양 팀은 테이크 아웃을 지속적으로 시도하며 작전을 폈다. 한국은 마지막 투구로 양 팀의 스톤 모두를 쳐내 실점을 줄여보고자 했지만 결국 일본 스킵 오가사와라가 다시 한국의 스톤을 쳐내면서 2점을 또 내줘야 했다. 7엔드 종료와 함께 스코어는 7-7 다시 동점.

8엔드에 나선 한국은 초반부터 공격적인 전략을 택했다. 하우스 안에 위치한 일본 스톤을 적극적으로 제거했다. 이후 일본과 테이크아웃 대결을 펼치던 한국은 마지막에 하우스 안 스톤 두 개를 유지하면서 2점을 가져갔다.

9엔드가 되자 수비벽 세우기에 열을 올렸다. 한일은 가드 자리 다툼을 벌였다. 한국이 더 유리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스톤 하나를 하우스 안에 진입시킨 한국은 바로 앞으로 일렬로 두 개의 가드를 세워 방해공작을 벌였다. 결국 한국의 덫에 묶인 일본은 하우스 안 스톤 테이크 아웃에 실패해 한국이 1점을 추가해 승기를 잡았다.

10엔드에선 안정된 경기 운영을 펼쳤다. 스톤 하나를 하우스 중앙에 넣은 한국은 또 한번 정중앙에 스톤을 놓은 후 원할하게 승부를 이어갔다. 스킵 차례에서 하우스 안 일본의 유일한 스톤을 걷어내며 승리에 더욱 다가갔다. 결국 2점을 더 보태 12-7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첫 승리를 챙긴 한국은 12일 스위스(세계랭킹 4위)를 상대로 예선 2차전을 벌인다. 스위스 역시 1차전을 승리해 한국과 2연승을 놓고 격돌한다.

[사진=여자 컬링 대표팀 (C) 엑스포츠뉴스DB]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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