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한국 여자 컬링대표팀이 4엔드 역전에 성공했다.
한국 여자 컬링대표팀(세계랭킹 10위)은 11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큐브 컬링센터에서 일본(세계랭킹 9위)을 상대로 소치올림픽 컬링 여자부 예선 1차전에 나섰다.
1엔드는 일본이 먼저 2-0으로 앞서갔다. 막바지 머릿싸움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세컨드까지 양 팀은 테이크 아웃 싸움을 벌였다. 써드부터 가드를 세우기 시작한 가운데 한국의 김은지가 최상의 가드 위치를 점하면서 분위기를 띄웠다.
하지만 스킵 다툼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일본이 가드를 이용해 하우스 안에 있던 한국팀의 스톤을 테이크아웃시켜 승기를 잡았다. 이후 차례에서 한국의 스킵 김지선의 투구가 힘이 부치면서 작전대로 경기는 성사되지 못해 2점을 내줬다.
뒤진 채 맞이한 2엔드에서 한국은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리드에서 양 팀은 가드 세우기 다툼을 치열하게 벌였다. 써드 차례부터 실마리가 풀렸다. 김은지가 투구한 스톤이 일본 스톤을 쳐낸 뒤 원 안에 자리하면서 두 개의 스톤이 하우스 안에 자리하게 됐다.
마지막 스킵 김지선이 마무리를 지었다. 마지막 투구에서 스톤 하나를 하우스 정중앙 쪽에 바짝 붙였다. 이제 하우스 안엔 한국의 스톤이 2개 더 많이 자리했고 단숨에 2-2 동점을 만들었다.
3엔드는 측면 공격과 테이크아웃싸움으로 진행됐다. 한국이 먼저 기선을 제압했다. 써드까지 하우스 부근에 스톤 세 개를 근접시켜 일본에 부담감을 줬다. 이후 스킵에서 테이크 아웃을 다퉜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일본의 스킵 오가사와라가 결정타를 날렸다. 한국의 가드를 모두 피해 스톤을 하우스 중앙에 더 가깝게 붙이면서 1점을 가져갔다.
한국은 4엔드에서 역전을 위해 새로운 전술을 시도했다. 하우스 안에 스톤을 넓게 배치했다. 일본 입장에선 둘 중 하나를 선택해 테이크아웃시켜야 하는 딜레마에 빠질 수 밖에 없었다. 치열하게 이어지던 승부는 김지선이 마지막에 테이크 아웃 앤 풋에 성공해 2점을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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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