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올림픽 1500m 3연패에 실패했다.
10일(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팰리스에서 쇼트트랙 남자 1,500m 예선, 준결승, 결승전이 펼쳐졌다. 박세영(단국대)과 신다운(서울시청), 이한빈(성남시청)이 출격, 앞선 두번의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안현수와 이정수를 이어 이 부분 3연패를 노렸다.
시작은 무난했다. 세 선수는 모두 가볍게 예선에 통과했다.
예선 2조에서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와 레이스를 벌인 박세영은 예선 조 3위로 준결승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결국 안현수의 벽을 넘지 못하고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각각 예선 3조와 6조 1위로 진출한 신다운과 이한빈은 J.R 셀스키(미국), 세바스티엔 레파페(프랑스), 마이클 길데이(캐나다), 첸데콴(중국)과 준결승 2조에서 레이스를 펼쳤다. 레이스 중반으로 향하면서 신다운과 이한빈은 나란히 1-2위로 달리며 선두 싸움을 벌였다. 그 때 선두 신다운이 넘어졌다. 이에 바로 뒤를 따르던 이한빈 역시 걸려 넘어지면서 결승선을 2위로 통과하지 못했다.
참담한 순간이었지만, 다행히 이한빈이 어드밴스 자격을 얻었다. 넘어진 신다운은 실격 처리됐으나, 부당하게 실격된 이한빈은 어드벤스 자격을 얻어 결승에 진출하게 됐다.
이한빈과 안현수, 찰스 해믈린(캐나다)의 3파전이 예상된 결승전. 해믈린은 강했다. 중반부터 앞서나간 해믈린은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고 그대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또 2006년 이후 8년만에 올림픽 무대를 밟은 안현수 역시 세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반면 어렵사리 결승 무대를 밟은 이한빈은 6위에 그쳤다.
한국 대표팀은 올림픽을 앞두고 치러진 올 시즌 월드컵 성적도 썩 좋지 못했다. 특히 에이스 노릇을 하던 노진규까지 빠지면서 '최약체'라는 평가를 받았다.
전통적으로 강했던 쇼트트랙 남자 1500m였다. 2006년 토리노올림픽 안현수와 2010 밴쿠버올림픽 이정수를 이어 3연패에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실패로 돌아갔다. 3연패를 노리던 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노메달로 아쉬운 첫 경기를 마쳤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이한빈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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