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바르셀로나의 수비수 다니엘 알베스가 응원 목소리가 작아진 홈 팬들에게 실망감을 전했다.
알베스는 6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캄프누에서 열린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2013-14시즌 스페인 코파 델 레이 준결승 1차전을 마친 뒤 경기장의 3분의 1만 채워진 현상에 격앙된 목소리를 전했다.
캄프누는 99,786명을 수용하는 유럽 최대 경기장 중 한 곳이다. 10만 명에 가까운 팬들의 응원은 원정팀에게 심리적인 압박감을 주면서 바르셀로나를 홈 극강으로 만든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최근 들어 캄프누는 팬들에게 외면받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바르셀로나는 불과 38,505명의 적은 지지만 받고 경기했다. 평일이라 해도 바르셀로나의 축구열기를 생각하면 경기장 절반 이상이 텅 빈 부분은 의아스러웠다. 들쭉날쭉한 경기력에 실망한 탓으로 해석된다. 지난 주말 안방에서 발렌시아에 역전패를 당한 것이 크게 작용했다.
알베스는 당시 경기가 끝나고도 팬들에게 끝까지 응원을 요구하는 메시지를 전달했지만 6만 여석이 빈 경기장에 화가 머리끝까지 난 모양이다.
경기를 마치고 스페인 일간지 '문도 데포르티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여기 팬들은 팀이 이기지 못하면 비관적이 된다. 바르셀로나는 선수가 아닌 모두가 함께하는 팀이다"면서 "모두가 승리라는 같은 목표를 위해 뛰고 즐거워한다. 경기장에 오지 않는다면 바르셀로나의 팬이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서 "그래도 발렌시아전보다는 괜찮았다. 그때보다 조금 더 힘을 얻을 수 있었다"면서 "만약 팀을 믿지 못하는 팬이라면 경기장에 오지 않는 편이 낫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경기장을 찾아준 팬들을 향해서는 "우리는 그들이 즐거울 수 있도록 같은 방향을 향해 노력할 것이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한편, 바르셀로나는 1차전에서 소시에다드를 2-0으로 제압하면서 2차전에서 최소 무승부만 거둬도 코파 델 레이 결승에 오르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알베스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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