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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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격시대' 명품 조연들, 악역 연기로 상승세 견인한다

기사입력 2014.02.06 15:12 / 기사수정 2014.02.06 15:12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KBS 2TV 수목 특별기획드라마 '감격시대:투신의 탄생(이하 감격시대)'의 악역 캐릭터들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7회까지 방송된 '감격시대'(극본 채승대 김진수 고영오 이윤환/연출 김정규 안준용)는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해 다각도의 갈등 구조를 형성하며 촘촘한 내러티브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악역으로 등장하는 인물들은 이야기에 긴장감을 더하며 극의 재미를 높이고 있다.

드라마 초반 악역으로 떠오른 이철민(불곰 역), 엄태구(도꾸), 최지호(아카)는 악역이지만 미워할 수 없는 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호감을 얻고 있다. 각기 자신에게 꼭 맞는 옷을 입은 듯한 이들의 실감나는 연기는 캐릭터에 대한 설득력을 높이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철민이 연기하는 불곰은 도비패를 제거하고 밀수 사업을 장악하려는 비열한 야망을 가진 인물이다. "은혜는 안 갚아도 돼. 대신 원수는 세 배로 갚아도"라는 명대사를 유행시키며 찰진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이철민은 고등학교 때 별명 마저 '불곰'이었다면서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철민은 다른 패거리들에게는 인정사정 없지만 자신의 부하 도꾸가 정태에게 맞고 왔을 때는 돈을 챙겨주며 "밥 챙기 묵고 다니라"라고 따듯한 말을 건네는, 자기 식구 챙길 줄 아는 인간미 넘치는 악역을 연기하며 입체적인 캐릭터를 보여주고 있다.

5일 방송된 7회에서 엄태구에게 죽음을 맞은 이철민은 압도적인 연기력으로 시청자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또 엄태구가 연기하는 도꾸는 야망을 숨긴 채 복종을 연기하는 악랄하고 위험한 인물이지만, 그의 악행이 불행한 출생과 강인한 생존 본능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게 된 시청자들에게 연민을 느끼게끔 하고 있다.

엄태구는 진지함과 코믹함을 오가는 표정 연기와 자연스럽고 걸쭉한 사투리 연기로 단번에 신스틸러로 부상하며 미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무통증을 앓고 있는 일국회의 살수 아카를 연기하는 최지호에 대한 관심 역시 뜨겁다. 한 쪽 눈에는 특수 렌즈를 끼고 무표정하게 대상을 제거하는 아카의 모습은 훈훈한 비주얼과 상반되는 섬뜩한 분위기를 풍기며 마치 SF 영화 속의 캐릭터 같은 강렬한 인상을 각인시킨다.

드라마가 방송된 이후 시청자 게시판 등을 통해 '아카 터미네이터', '무토미네이터(무통+터미네이터)' 등의 별명을 얻으며 인기를 얻고 있는 최지호는 이후 가야(임수향 분)가 진정한 복수의 대상을 찾아 가는 데 중요한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출연 배우들이 저마다의 존재감을 발휘하며 버릴 캐릭터가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감격시대'의 악역들은 단순한 선악 구도를 넘어 나름의 사연과 삶의 애환을 가지고 있는 입체적인 인물들이어서 드라마가 방송되는 내내 시청자들에게 끊임없는 긴장감과 즐거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편 1930년대 한·중·일 낭만주먹들이 펼쳐내는 사랑과 의리, 우정의 판타지를 보여줄 로맨틱감성느와르 '감격시대'는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레이앤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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