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배우 김희애가 소탈한 매력을 발산했다.
김희애가 출연하는 영화 '우아한 거짓말'은 아무 말 없이 세상을 떠난 14살 소녀 천지(김향기 분)가 숨겨놓은 비밀을 찾아가는 엄마 현숙(김희애)과 언니 만지(고아성), 그리고 친구 화연(김유정)과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지난 1993년 개봉된 영화 '101번째 프로포즈' 이후 약 20여 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김희애는 이번에 색다른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극 중 김희애는 홀로 두 딸 만지와 천지를 키우기 위해 마트에서 일하며 생계를 책임지고 있지만 언제나 주책 맞을 정도로 쿨하고 당당하며 친구 같은 엄마 현숙 역을 맡아 전에 없이 털털하고 자연스러운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두 딸을 키우는 평범한 엄마 역을 위해 노메이크업은 물론 머리를 질끈 묶은 수수한 모습으로 등장하는 김희애는 외적인 변신은 물론이고 큰 딸 만지와 신경전을 벌이고, 아침식사를 준비하면서도 꾸벅꾸벅 조는 친근한 모습으로 공감과 웃음을 자아낸다.
여기에 막내딸 천지를 잃은 뒤 평소와 다름 없이 씩씩하게 살아가기 위해 밝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보이다가도, 자신도 모르게 울컥하고 터져 나오는 감정을 삼키는 모습에서 연륜이 묻어나는 탄탄한 감정 연기를 보여줄 계획이다.
김희애는 "'우아한 거짓말'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소재와 주제를 담았다. 슬픈 얘기지만 때로는 웃기고 여운이 남는 작품이었다. 사람의 마음이 극도의 슬픔일 때 슬픔뿐 아니라 웃음이 나올 수도 있다. 그리고 웃다가도 갑자기 눈물이 찔끔 나는 순간이 있다. 그런 다양한 면을 현숙이 다 보여줬다. 모든 엄마의 모습, 모든 사람의 모습을 보여준 것 같다"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려령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우아한 거짓말'은 '완득이'를 연출한 이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3월 개봉 예정.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 김희애, 고아성 ⓒ 무비꼴라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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