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설 명절 선물 연승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남자배구 한국전력과 LIG손해보험이 설 명절 당일인 3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2013-14시즌 NH농협 V리그 4라운드를 치른다. 현재 한국전력은 7위, LIG손보는 5위다. 하위권 팀들의 대결이지만 두 팀의 후반기를 점칠 수 있는 중요한 대결이다.
양팀 모두 전 경기에서 어렵사리 연패를 끊은터라 이날 승리가 간절하다. 이기면 2연승의 상승세를, 패하면 다시 기나긴 연패 터널의 그림자에 빠질 수 있다. 반드시 이겨야만 하는 얄궂은 운명이다.
최하위 한국전력은 이틀 전 현대캐피탈을 잡아냈다. 일방적인 패배가 예상됐던 전망과 달리 한국전력은 현대캐피탈에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일방적인 승리를 따냈다.
9연패 수렁에 빠졌던 팀이 맞는지 활발하게 움직인 한국전력은 새롭게 장착된 비소토를 앞세워 방점을 확실하게 찍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브라질 폭격기 비소토는 명성답게 여느 외국인 선수 이상의 기량을 보여줬다. 몸상태가 정상이 아님에도 22득점을 올리며 해결사의 면모를 과시했다. 비소토의 활약으로 부담을 던 전광인도 88%의 높은 공격성공률로 힘을 보태 좌우 쌍포가 마침내 균형이 맞아졌다.
더불어 앞선의 높이가 올라가면서 현대캐피탈을 상대로도 블로킹의 압도적인 우위를 선보여 여러모로 비소토 효과를 입증했다. 비소토라는 설 선물을 받은 한국전력은 또 하나의 선물인 연승까지 챙기면 후반기 돌풍 주역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한국전력이 연패를 끊고 환호한 것처럼 LIG손보도 지긋지긋하던 5연패에서 탈출했다. 자신들의 킬러로 떠오르던 러시앤캐시의 추격을 떨쳐낸 LIG손보는 새해 첫 승을 올리면서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모처럼 에드가가 주요 승부처에서 폭발하며 팀을 이끌었고 김요한도 블로킹과 공격을 더해 점수를 보태 문제였던 답답한 공격에 물꼬를 텄다.
전날 4위 대한항공이 삼성화재에 패하면서 승점이 벌어지지 않았기에 LIG손보가 2연승에 성공하면 대한항공을 2점 차까지 쫓을 수 있어 양보할 수 없는 매치업이다.
올 시즌 두 팀의 상대전적은 LIG손보가 2연승을 달리며 2승1패로 앞서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한국전력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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