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인천, 임지연 기자] “우승하려면 이 정도로 안돼.”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이 5연승에도 아쉬운 표정을 보였다.
삼성화재는 30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3-14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경기에서 대한항공은 세트스코어 3-1로 눌렀다. 1세트 안정된 공격력을 펼치는 대한항공에 기세에 끌려가던 삼성화재는 2세트 듀스 끝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후 확실한 주포 레오를 앞세워 승리를 추가했다.
경기 후 인터뷰실에 들어선 승장 신치용 감독은 승리에도 약간은 씁쓸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신치용 감독은 “이긴 건 좋은데…”라면서 “오늘 경기는 우리로서 꼭 이겨야 하는 경기였다. 그래서 세터 유광우가 레오에게 공을 많이 준 것 같다. 주지 말라고 할 수도 없고…”라고 말했다.
이어 신 감독은 “속공을 쓰라고 해도 세터 입장에서는 불안한 거다. 그래도 레오가 오늘 상당히 좋았다. 마이클 블로킹을 앞에 두고도 제 몫 이상을 해주며, 조금도 밀리지 않았다”고 이날 경기를 평했다.
앞서 신치용 감독은 대한항공전을 남은 시즌 성적을 좌지우지할 분수령으로 봤다. 상위 3팀을 연달아 만난 삼성화재는 비록 레오에 집중된 공격을 펼치긴 했지만, 대한항공까지 누르며 우승을 향한 9부 능선을 넘었다.
신치용 감독은 “상위 3팀에게 이겼기 때문에 정규리그를 치르는 데 있어 조금은 편안해졌다고 할 수 있다”면서 “그래도 우승을 하려면 이정도 가지고 안 된다. 남은 경기에서 2패 이상을 해선 어려울 것 같다. 최선 다해야 한다”고 했다.
아쉬운 부분으로 부상 후 돌아온 박철우의 모습을 지적했다. 신 감독은 “인터뷰 전에도 박철우를 혼냈다”면서 “박철우가 제 몫을 해줘야 한다. 철우가 조금 더 살아줘야 레오의 점유율이 떨어지면서 균형을 이룰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팀 전력을 조금이라도 업그레이드 해야 한다. 또 낭비를 최대한 줄여야 한다. 그런면에서 (우리팀은) 조금 더 보완을 해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삼성화재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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