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3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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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생명의 파격 라인업, 2분 46초만에 막 내린 이유는?

기사입력 2014.01.27 20:49 / 기사수정 2014.01.27 21:11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용인, 나유리 기자] 안세환 감독의 '묘수'는 무위에 그쳤지만, 구리 KDB생명은 '베테랑의 힘'을 앞세워 역전승을 거뒀다.

27일 삼성생명과 KDB생명의 5라운드 맞대결이 펼쳐진 용인실내체육관. KDB생명 안세환 감독은 파격적인 스타팅 라인업을 선보였다. 신정자, 이연화, 한채진 등 주전 선수들 대신 김소담, 노현지, 전보물이 선발로 경기에 나서게 된 것. 이 중 전보물은 올 시즌 1군 무대에서 6경기에 나서 전체 출전 시간이 10분 24초에 불과하다. 

경기전 안세환 감독은 "주전 선수들의 체력이 너무 떨어져 있어서 이런 라인업을 짜게 됐다"며 "최근들어 후반에 급격히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많이 보였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김소담, 노현지, 전보물이 1쿼터 정도만 6점차 이내로 막아준다면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 최대한 버텨달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물론 변수가 있었다. 세 선수 모두 이날 경기 직전에 펼쳐진 2군 경기에서 풀타임에 가까운 출전 시간을 소화했다는 것이다. 노현지가 22분, 전보물이 29분을 뛰었고 김소담은 38분을 뛰면서 15득점 12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을 기록했다. 안세환 감독도 이 점을 염려했지만 후반 승부수를 위해 이 선수들의 활약이 간절했다.

그러나 안세환 감독의 묘수는 무위에 그치고 말았다. 전보물과 노현지가 연달아 턴오버를 범했고, 삼성생명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반면 삼성생명은 KDB생명의 수비가 느슨한 틈을 타 외곽에서 슛을 터트렸다. 점수차가 5대 0까지 벌어지자 안세환 감독은 2분 46초만에 선수들을 불러 들였다. 

작전 타임 후 신정자와 이연화, 한채진이 코트에 나섰고 투입 직후 신정자가 센터에서 시원한 3점슛을 꽂아 넣으며 KDB생명의 첫 득점을 올렸다. 

결국 이날 KDB생명은 이연화(18점), 신정자(12점), 한채진(11점) 등 주전 선수들의 활약에 힘입어 삼성생명을 상대로 짜릿한 한점 차 역전승을 일궈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안세환 감독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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