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현역 메이저리거 앤드류 앨버스가 한화 이글스의 유니폼을 입게 될까.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FOX스포츠'는 "앨버스가 빨리 한국어를 배워야할 것 같다"며 "앨버스와 한화가 여전히 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다. 앨버스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했지만, 올 시즌 그가 한국 무대에 설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는 이미 현지 언론을 통해 국내에도 전해진 소식이다. 'MLB트레이드루머스'의 스티브 아담스는 지난 24일 자신의 SNS를 통해 "미네소타와 한화가 앨버스 계약에 대한 합의를 마쳤다. 앨버스는 이번 시즌 한국으로 향한다"고 밝히며 사실상 계약이 마무리 절차를 밟고 있음을 알렸다.
그러나 앨버스는 '친정팀' 미네소타와의 의리를 두고 마지막까지 고심한 것으로 보인다. 앨버스는 'FOX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이것은 정말 끔찍하게 어려운 결정이다. 미네소타는 그동안 나에게 최선을 다해준 팀이고, 정말 많은 기회를 줬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어렵다"며 고민을 털어 놓았다.
이어 "많은 기회를 준 미네소타에게 정말 고마운 마음 뿐이다. 만약 올해가 아닐지라도 언젠가 미래에 다시 돌아와 함께 하고 싶다"고 사실상 결별에 가까운 인사를 남겼다.
미네소타의 테리 라이언 단장 역시 앨버스의 한국행을 낙관했다. 라이언 단장은 "만약 앨버스가 한국으로 간다면 조금 더 좋은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며 "내 생각에 그는 결국 한국으로 갈 것 같다"고 의견을 밝혔다.
지난 200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샌디에이고에 지명된 앨버스는 별다른 기회를 잡지 못하고 2010년 방출됐다. 그러나 다음해인 2011년에 미네소타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고, 지난 시즌 생애 첫 빅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경기와 두번째 경기에서 앨버스는 가능성을 재확인 시키며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두 경기에서 각각 8⅓이닝과 9이닝을 소화한 그는 단 한 점도 허용하지 않으며 순식간에 2연승을 달렸다. 그러나 이후 부진에 빠진 앨버스는 8경기에서 승리 없이 5패만을 기록했다.
미네소타는 올 시즌 5선발 후보군에 앨버스를 올려 놓았지만 아직까지 확실치는 않은 상황이다. 또 미국에서 계속 뛸 경우 FA 자격 획득이 2019년까지 미뤄지는 것도 앨버스의 마음을 흔들었을 가능성이 높다. 앨버스가 한국에서 1년을 뛴다면 단숨에 FA 자격을 얻을 수 있다.
'독수리의 비상'을 꿈꾸는 한화와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펼치고 싶은 앨버스. 양 측의 합의가 순조로이 맺어질 수 있을지 기다리는 일만 남았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앤드류 앨버스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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