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대전, 임지연 기자] 남자배구 삼성화재 사령탑 신치용 감독의 용병술이 힘을 발휘했다.
삼성화재는 2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3-14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경기에서 우리카드를 세트스코어 3-1(25-12, 19-25, 25-19, 25-18)로 이겼다.
삼성화재의 우세가 예상된 경기였다. 삼성화재는 앞선 3번에 대결에서 우리카드에 단 1세트만을 내주며 3승을 챙긴 바 있다. 예상대로 1세트는 완전히 삼성화재 흐름이었다.
삼성화재는 2-2로 맞선 상황에서 류은식과 박철우의 연속 득점 상대 범실 등을 묶어 달아나기 시작했고 결국 점수차를 23-11까지 벌리며 가볍게 1세트를 챙겼다.
2세트 역시 1세트와 같은 분위기로 흐르는 듯했다. 삼성화재는 2세트에서도 8-4로 앞서 갔다. 하지만 반격에 나선 우리카드의 공세에 밀렸다. 리시브에서 흔들렸고 좌우날개 레오와 박철우 모두 주춤했다. 결국 팀 공격성공률이 25%까지 떨어진 삼성화재는 우리카드에 2세트를 내줬다.
3세트 초반까지도 흔들렸다. 결국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칼을 뽑아들어 주전으로 나섰던 고희진, 박철우, 류윤식을 빼고 지태환, 김명진, 고준용을 투입했다. 선수 교체카드는 곧바로 효과를 발휘했다. 코트에 들어선 김명진과 지태환, 고준용은 공수 양면에서 활력을 불어 넣으며 흐름을 바꿨다.
다시 안정을 찾은 삼성화재는 레오를 앞세워 3~4세트를 연이어 챙기며 4연승째를 챙겼다. 반면 2세트 호기롭게 반격에 나섰던 우리카드는 제 모습을 되찾은 삼성화재에 또다시 무릎을 꿇어야 했다.
경기 후 신치용 감독은 “1세트에 박철우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어려운 경기를 펼칠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2세트부터는 또 류윤식이 흔들렸다”면서 “교체돼 들어간 선수들이 잘 해줬다. (지)태환이가 들어가서 자기 몫을 해줬다. (지)태환이가 무너졌으면 어려움이 많았을 터. 오랜만에 인물값을 했다”며 웃어 보였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삼성화재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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