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태극전사 이청용과 김보경이 영국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13개월만에 맛본 재회다.
이청용과 김보경은 26일(한국시간) 영국 볼튼 리복스타디움에서 열린 FA컵 32강전에서 90분간 코리안더비를 펼쳤다. 결과는 김보경이 활약하는 카디프의 판정승. 카디프는 볼튼을 1-0으로 제압하고 16강에 올랐다.
불과 1년 1개월전에도 만났던 둘이었다. 지난해 4월 이청용과 김보경은 잉글리시 챔피언십에서 만났다. 둘은 모두 선발 출전해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팀들 간의 승부에선 1-1 무승부로 결판났다.
당시 대결에선 김보경이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 카디프의 주축으로 자리매김했던 김보경이 이청용 앞에서 날카로운 돌파와 전반 19분 골키퍼를 깜짝 놀라게 한 과감한 슈팅으로 맹활약했다.
하지만 이번 대결에선 이청용이 훨훨 날았다. 지난 13개월 전 대결과는 사뭇 다른 대결 구도를 보였다. 이청용과 김보경은 나란히 측면 날개로 출격했다. 모두 넓은 활동반경으로 팀 공격에 활기를 넣었지만 이청용이 더 좋은 장면들을 연출했다.
이글스 등과 공격을 진두지휘하던 이청용은 날카로운 슈팅 두 방으로 카디프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전반 18분 골문을 살짝 벗어나는 오른발 슈팅에 이어 전반 추가시간 대각선으로 향한 왼발 슈팅이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에선 카디프가 볼튼을 꺾었다. 후반 5분 프레이저 캠벨이 골키퍼의 실책을 틈 타 결승 선제골을 터트렸다. 경기 막판까지 혼전을 거듭하던 양 팀의 승부는 결국 카디프의 1-0 승리로 마무리됐다.
[사진=이청용, 김보경 (C)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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