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핫이슈'였던 다나카 마사히로의 행선지가 뉴욕 양키스로 결정됐다. 이제 남은 FA 투수들이 소속팀을 찾아갈 차례다. 하지만 ESPN은 다나카 계약과 나머지 FA 투수들의 이적은 별개일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의 버스터 올니 기자는 23일(이하 한국시각) 칼럼을 통해 "다나카의 계약이 FA 투수들의 이적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발도 히메네즈, 어빈 산타나, 맷 가르자 등 나머지 FA 투수들과 다나카는 사정이 많이 다르다는 이유에서다.
올니 기자에 따르면 한 메이저리그 관계자는 "다나카에게 무슨 일이 있어도 나머지 투수들과는 별 상관이 없을 것이다"라며 "대부분은 장기 혹은 거액을 요구하기 때문에 계약하지 못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다나카 영입을 추진했던 다저스와 컵스는 나머지 FA 투수에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다저스 네드 콜레티 단장은 이날 LA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다른 FA 투수를 영입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컵스는 장기 계약이 가능한 젊은 선수에게만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애리조나와 애인절스가 FA 투수를 노린다는 소식도 있었지만 이들이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한 뒤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히메네즈와 산타나도 좋은 투수지만 드래프트 지명권(상위 20개팀 1라운드, 하위 10개팀 2라운드)을 포기할 정도는 아니라는 의미다. 시즌 중 팀을 옮긴 가르자만이 지명권을 잃지 않고 영입할 수 있는 투수다.
다나카는 양키스와 7년간 총액 1억 5500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 원소속구단 라쿠텐이 받는 포스팅 입찰액을 포함하면 1억 7500만 달러가 된다. 여기에 4년 이후 FA 자격을 선택할 수 있는 '옵트-아웃' 옵션이 포함됐다. 메이저리그 경험이 전혀 없는 선수라는 점을 고려하면 그야말로 파격적인 대우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다나카 마사히로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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