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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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늙어가고 싶다"… '별그대' 김수현의 처절한 고백

기사입력 2014.01.23 09:13 / 기사수정 2014.01.23 10:26

김영진 기자


▲ 별에서 온 그대

[엑스포츠뉴스=김영진 기자] '별에서 온 그대' 김수현의 고백이 더욱 처절하게 들린다. 이미 끝이 보이는 관계에서의 사랑은 처절하고 아릿하다. "같이 늙어가고 싶다"는 일반적인 고백이 김수현에게는 특별할 수밖에 없다.

22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11회에서는 도민준(김수현 분)이 천송이(전지현)에 대한 사랑을 숨기지 못했다. 물론, 매몰차게 그녀의 고백을 거절했지만 그의 진심은 아니었다.

도민준은 지구가 아닌 다른 별에서 온, 400년 이상의 시간을 보낸 외계남이다. 그런 그는 곧 지구를 떠날 계획을 갖고 있다. 언젠가는 떠날 그였기에 누군가와 깊은 사이로 발전한다던가, 가족을 형성하는 일은 없었다. 그런 그 앞에 천송이가 나타났다.

도민준은 천송이가 위험에 처할 때마다 자신의 초능력을 사용해 그녀를 구해내곤 했다. 그러나 그에게 '사랑'이 된 천송이를 증명하듯, 초능력의 힘도 점점 약해져가고 있었다. 그래서 결국 천송이의 목숨을 노리는 이재경(신성록) 수행비서의 차에 치이고 말았다.

이번 '별에서 온 그대' 11회에서는 도민준의 숨길 수 없는 사랑이 결국 드러났다. 낚시터에서 도민준은 천송이에게 "난 네가 싫어. 네가 이러니까 더 싫어. 내 눈앞에서 안 보였으면 좋겠어"라며 마음에도 없는 소리로 상처를 줬다. 천송이는 "그런데, 난 왜 네가 거짓말 하는 것 같지?"라며 눈물을 보였다.

도민준은 떠나가는 천송이를 붙잡지 못했다. 대신 초능력을 사용해 온 세상의 시간을 멈췄다. 하얀 설원, 천송의 곁으로 천천히 다가간 도민준은 그녀의 손을 잡았다. 시간이 멈추고, 천송이도 멈췄다. 그런 그녀에게 도민준은 입을 맞췄다.

도민준은 자신의 모든 내막을 유일하게 아는 장영목(김창완)에게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았다. 아내의 잔소리에 지쳤다는 장영목에게 "같이 늙어간다는 건 어떤 느낌입니까?"라며 "같이 늙어가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짧은 이 한 마디에 도민준의 사랑과 애틋함, 그녀를 사랑해도 사랑할 수 없는 안타까움이 모두 담겼다.

영생(永生)을 지키기 위해서는 사랑을 포기해야 하고, 그러기엔 점점 사랑이 깊어져간다. 도민준의 선택이 어찌 됐든, "함께 늙어가고 싶다"는 그의 고백은 이미 천송이에 대한 사랑이 깊어져가고 있음을 여실히 증명하고 있었다.

김영진 기자 muri@xportsnews.com

[사진 = '별그대' 김수현, 전지현 ⓒ SBS '별그대' 방송화면 캡처]


김영진 기자 mur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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