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포공항, 나유리 기자] "일본 진출 선배들이 좋은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의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새 시즌 준비를 위해 일본으로 출국했다. 23일 오전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오사카로 출국한 오승환은 밝은 표정으로 취재진과 만나 일본 진출 소감을 밝혔다.
21일까지 괌에서 선배 임창용과 함께 개인 훈련을 소화한 오승환은 어떤 조언을 들었느냐고 묻자 "창용이형이 자기 기록 다 깨고 오라더라"고 답했다. 이어 "창용이형은 운동 뿐만 아니라 일본에서의 전반적인 생활을 다 조언해줬다. 밥먹는 문화나 맛있는 음식점부터 시작해서 현지 생활, 원정 경기 생활 또 일본 선수들의 성향 같은 자세한 부분까지 모두 잘 알려줬다. 근데 오사카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오승환은 개인 훈련을 소화하는 동안 투수조 훈련을 위해 괌에 온 KIA 타이거즈 선동열 감독과도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오승환은 선 감독의 삼성 라이온즈 시절, 늘 칭찬하던 투수였다. 또 일본 진출 대선배기도 하다. 선 감독은 과거 1996년부터 4시즌 동안 주니치 드래곤즈에서 뛰며 통산 10승 4패 98세이브를 올리며 많은 기록을 남겼다.
"선동열 감독님은 그냥 한국에서 하던대로 하라고 하셨다.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셨다"는 오승환은 선동열 감독의 일본 기록을 뛰어넘고 싶지는 않느냐는 질문에 "일본 진출 선배시지만 사실 어렵다"고 웃으며 답했다.
일본에서 다년간 뛰었던 삼성의 이승엽 역시 오승환의 좋은 조언자다. 오승환은 "승엽이형은 작년에 시즌 중에도 이런 저런 조언을 많이 해줬다. 특히 일본 타자들의 장점과 단점을 많이 알려주셨다. 도움이 됐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날 출국하는 오승환은 오사카에서 하루동안 개인 일정을 소화한다. 이후 24일 한신의 전지훈련지인 오키나와 기노자 구장에 합류해 팀원들과 만난다.
한신은 내달 25일 오키나와에서 LG 트윈스와 연습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오승환은 LG전에서 첫 실전 등판을 할 것으로 보인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오승환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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