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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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도움+승부차기'로 선덜랜드 결승 인도

기사입력 2014.01.23 07:39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기성용(선덜랜드)이 또 한번 팀을 살렸다.

기성용은 23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벌어진 '2013-2014 캐피탈원컵' 4강 2차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승부차기까지 이어진 이날 경기에서 120분 연장전후반은 물론 승부차기 키커로도 나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이번에도 기성용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최근 혹사논란에도 불구하고 팀의 결승진출이 걸린 운명의 일전에 참석했다.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기성용은 카가와 신지(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맞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경기 초반부터 좋은 패스 공급을 선보였다. 후반 7분 날카로운 크로스를 비롯해 프리킥과 코너킥을 도맡았다. 기성용의 발 끝이 빛난 것은 다름 아닌 연장 후반이었다. 반드시 골이 필요했던 연장 후반 14분 기성용의 발에서 득점이 연출됐다.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기성용은 침착하게 공을 소유, 지켜냈다. 이후 반대편으로 들어오던 필 바슬리를 향해 정확히 패스를 연결했다. 공을 받은 바슬리는 지체없이 오른발 슈팅을 날렸고 공은 다비드 데 헤아의 선방에 막혔지만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기성용의 진가는 승부차기에서도 빛났다. 분위기를 뒤바꾸는 승부사 기질을 엿보였다. 유독 이날 승부차기는 실축이 연발했다. 양 팀의 첫번째 키커로 나선 크레이그 가드너, 대니 웰백이 실수를 범하면서 승부차기 골이 귀해졌다. 1-1 팽팽한 균형을 이룬 4번째 키커에서 기성용이 나섰다.

이전에 아드난 야누자이가 실축해 리드를 잡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기성용은 침착했다. 동요 없는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오른쪽을 정확히 찔렀다. 데 헤아 골키퍼도 왼쪽으로 다이빙하면서 완전히 속은 눈치였다.

이후 기세를 잡은 선덜랜드는 결승무대에 안착했다. 이어진 다섯번째 키커에서 아담 존슨이 실축했지만 맨유의 하파엘의 슈팅을 비토 마노네 골키퍼가 막아내며 결승 진출을 이뤘다.

[사진=기성용 (C) 선덜랜드 공식 홈페이지]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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