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최하위로 떨어진 동부지만 SK를 만나면 힘이 났다. 트레이드로 합류한 마이클 더니건이 동부 데뷔전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도 관전 포인트다.
원주 동부 프로미는 22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서울 SK 나이츠와 2013-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5라운드 첫 경기를 벌인다. 4라운드까지 36경기에서 얻은 승수는 단 9승(승률 0.250)에 불과하다. 그러나 SK전에서는 2승 2패로 맞섰다. 동부가 상대전적에서 밀리지 않은 팀은 SK와 오리온스(2승2패)가 '유이'하다.
승패만큼이나 경기 내용도 치열했다. SK가 84-74로 이긴 1라운드 경기를 제외하면 모두 5점차 안에서 승패가 갈렸다. 동부는 SK전 4경기에서 시즌 평균(72.7점)보다 많은 점수(SK전 76.5점)를 올렸다.
4라운드 경기에서는 경기 종료 직전 석연치 않은 판정이 나왔다. 71-73으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크리스 모스를 SK 김선형이 팔로 휘감았다. 하지만 파울콜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사실 시간이 많지 않았기에 동점 혹은 역전이 어려운 시점이었다. 동부로서는 그 작은 기회마저 잃은 점이 두고두고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김주성에 이어 이승준까지 부상으로 빠져나가며 전력 공백은 피할 수 없게 됐다. 공격에서는 공백이 크지만 수비는 점차 나아질 수 있다. 삼성과 트레이드를 통해 더니건(↔허버트 힐)을 영입했기 때문이다. KBL은 22일 더니건이 SK전에 출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더니건은 올 시즌 28경기에서 평균 10.2득점 6.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SK전 3경기에서는 평균 8.0득점 10.0리바운드를 올렸다.
SK가 승리할 경우 0.5경기차 단독 선두로 올라갈 수 있다. 17일 모비스전과 19일 KCC전 모두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전부 승리로 연결하면서 팀 분위기는 살아났다.
김선형은 이 2경기에서 4쿼터에만 합계 17득점을 올렸다. KCC전에서는 1점차로 추격하는 덩크슛을 '인유어페이스'로 장식했고, 종료 4초 전 동점 3점슛을 꽂으며 폭발했다. SK 국내선수 가운데 동부전 득점이 가장 많은 선수도 김선형(평균 15.3점)이다. 상승세를 이어가기에는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주요 선수 상대 전적
서울 SK
심스 13.3득점 6.0리바운드, 2점슛% 75.0%
변기훈 12.8득점 3점슛 2.5개, 3점슛% 51.3%
최부경 8.8득점 6.0리바운드, 2점슛% 61.5%
원주 동부
더니건 8.0득점 10.0리바운드, 2점슛% 40.0%
박지현 7.0득점 4.5어시스트, 3점슛% 38.1%
이광재 7.3득점 1.8리바운드, 3점슛% 35.5%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동부 키스 렌들맨, SK 김선형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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