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안산, 신원철 기자] 우리은행이 신한은행을 꺾고 두 팀간 게임차를 '4'로 벌렸다. 미리보는 포스트시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명승부였다.
우리은행은 18일 안산와동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우리카드 2013-14시즌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과의 원정경기에서 80-79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직전까지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치열한 난타전이 펼쳐진 끝에 '미리보는 챔피언전'에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1점차 박빙을 거듭하며 공방전이 벌어진 가운데 신한은행은 24-20으로 4점을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곽주영이 1쿼터 종료 직전 3점슛을 꽂아 넣었다. 신한은행은 곽주영이 1쿼터에만 9득점을 올리며 우리은행 골밑을 공략했다. 매치업으로 맞선 우리은행 양지희도 7득점을 올리면서 제 몫을 했다. 리드를 잡은 신한은행이지만 김단비가 1쿼터 파울 3개를 저지른 점은 아쉬웠다.
2쿼터 중반부터 신한은행이 치고나갔다. 2쿼터 초반에는 우리은행 지역방어에 고전하면서 양지희에게 연속득점을 내줬다. 그러나 신한은행이 우리은행의 지역방어를 공략하면서 달아났다. 26-26 동점 상황에서 스트릭렌과 김단비가 3점슛으로 32-26을 만들었다. 외곽이 터지자 안쪽에 빈틈이 생겼다. 스트릭렌이 골밑에서 연속 득점을 올리면서 신한은행이 36-27까지 달아날 수 있었다.
김단비가 리바운드 과정에서 루즈볼파울을 저지른 점은 신경쓰일 만했다. 하지만 김단비의 파울트러블 뒤에는 조은주(2Q 3점슛 2개)가 터지기 시작했다. 이어 김규희의 어시스트를 받은 스트릭렌이 2점을 더해 44-31이 됐다. 2쿼터는 44-34, 신한은행이 10점차 앞섰다. 신한은행은 2쿼터에만 3점슛 4방(조은주 2, 스트릭렌 김단비 각 1)을 터트렸다(4/9, 44%). 반면 우리은행은 전반 합계 6차례 3점슛 시도 가운데 하나만 림을 통과했다(17%).
우리은행은 2쿼터 종료와 함께 터진 이은혜의 3점포가 림을 통과하면서 13점차를 10점으로 줄일 수 있었다.
3쿼터는 우리은행의 페이스였다. 신한은행 조은주가 10초 만에 파울 2개를 추가하면서 파울트러블에 빠졌고, 우리은행이 이 틈을 파고들었다. '전매특허' 압박수비를 동원해 신한은행을 압박했다. 전반 야투성공 0개로 침묵했던 임영희가 3점슛을 터트리면서 기세를 올렸다. 3쿼터에만 12득점을 추가한 양지희의 활약도 돋보였다. 3쿼터는 60-59로 우리은행이 앞선 채 마무리됐다.
4쿼터 종료 7분 전, 점수는 여전히 1점차였다. 이때 최윤아가 파울을 지적받자 임달식 감독이 강하게 항의했다. 결과는 벤치테크니컬파울. 임달식 감독은 코트로 뛰쳐나오며 선수들에게 철수를 지시했다. 승부처에서 파울을 감수할 정도로 판정에 대한 불만이 쌓여 있었다. 그는 이후 재킷과 넥타이를 벗어 던지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우리은행이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는 기회였지만 자유투에 이은 공격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후 조은주가 3점슛을 집어 넣어 68-68 동점이 됐다.
종료 38초 전 스트릭렌이 골밑슛에 이어 추가자유투를 얻었다. 79-78, 하지만 우리은행이 마지막 집중력을 발휘했다. 굿렛이 공격리바운드에 이어 골밑슛을 넣었고, 수비에 성공하면서 승리를 차지했다.
신한은행은 하나외환전에 이어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 패하면서 시즌 첫 연패에 빠졌다. 더불어 홈 무패 기록도 깨졌다. 종료 직전 스트릭렌이 역전을 노려봤지만 결국 림을 외면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사샤 굿렛 ⓒ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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