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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BL 프리뷰] KB스타즈 맞는 하나외환, '기적의 버저비터슛'은 잊어라

기사입력 2014.01.16 12:09 / 기사수정 2014.01.16 12:09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단언컨대 이번주 남·녀 프로농구를 통틀어 가장 화제가 된 경기는 하나외환 김정은이 '끝내기 버저비터슛'을 넣은 신한은행전이다. 그러나 아직 해결해야할 과제가 많다. 이 와중에 만나는 KB스타즈를 넘어설 수 있을까.

하나외환은 16일 오후 7시 홈인 부천실내체육관에서 2013-14시즌 우리은행 여자프로농구 4라운드 KB스타즈와 맞대결을 펼친다. 올 시즌 양 팀의 상대 전적은 2승 1패로 KB스타즈가 앞서있다.

하나외환은 지난 13일 신한은행전에서 그야말로 극적인 역전승을 쟁취했다. 4쿼터 종료 30초전까지 승부의 추는 신한은행 쪽으로 기울었었다. 그러나 하나외환이 1점 뒤지고 있는 종료 10초 전. 하나외환 이파이 이베케의 손을 떠난 공이 '주포' 김정은에게 닿았다. 김정은은 폼이 무너진 상태에서 죽을 힘을 다해 슛을 던졌고, 경기 종료 버저비터가 울림과 동시에 기적처럼 공이 림을 갈랐다. 

잠시 심판진이 비디오 판독을 거친 뒤 김정은의 마지막 슛은 득점으로 인정됐다. 58-56, 2점차 승리였다. 그러나 꼼꼼히 따지면, 그날 경기는 '졸전'에 가까웠다. 신한은행이 17개의 턴오버를 범했고, 하나외환은 그것보다 3개 더 많은 20개를 기록했다. 특히 3점슛을 12개 시도해 4개 성공에 그치며 성공률이 33.3%에 불과했다. 더욱이 숫자로 기록되지 못한 아쉬움이 많은 경기였다.

경기 후 조동기 감독도 "만약 4쿼터에서 포기했다면 승리할 수 있는 기회가 안왔을 것 같다"며 안도의 한숨을 쉬면서도 "경기 내용은 아쉽다. 다음 경기에서는 수준 높은 경기를 펼쳐 이겼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동시에 내비쳤다. 

그래도 위안할 수 있는 점은, 최근 끝없는 부진에 빠졌던 하나외환이 신한은행전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도모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승리의 주역인 김정은 역시 이 부분을 지목하며 기뻐했다.

한편 KB스타즈는 기세가 잠깐 주춤했다가 지난 11일 KDB생명전에서 64-56로 승리했다. '득점 1위' 모니크 커리가 28득점 7리바운드로 변함 없이 활약했고, 김수연이 6득점 10리바운드로 골밑을 지켰다. 

또 현재 단독 3위를 달리고 있는 KB스타즈는 KDB생명전 승리로 시즌 9번째 승(8패)을 챙기며 공동 4위권과 격차를 벌렸다. 하나외환은 KB스타즈에 4경기 차 뒤처진 최하위다. 하지만 만약 4라운드 대결에서 KB스타즈를 꺾는다면 삼성생명, KDB생명과 동률을 이루며 중위권 싸움에 혼전을 더할 수 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하나외환-신한은행 4라운드 경기, 모니크 커리 ⓒ WKBL 제공]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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