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태릉, 조용운 기자] '차세대 쇼트트랙 여왕' 심석희(17·세화여고)가 왕멍(29·중국)을 상대로 주눅들지 않았다.
심석희는 15일 서울 공릉동 태릉국제스케이트장 대회의실에서 열린 빙상국가대표선수단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23일 앞으로 다가온 소치동계올림픽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4년 전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노골드의 수모를 당했던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이번 대회 자존심 만회를 목표로 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력한 금메달 후보는 심석희다. 청소년 시절 두각을 드러내던 심석희는 지난 시즌 시니어 무대에서 본격 활약하면서 실력을 꽃피웠다.
6차례 월드컵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여왕 가능성을 보여준 심석희는 올 시즌 열린 1~4차 월드컵에서도 여러차례 금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대표팀의 에이스로 성장했다.
이번 대회에서 500m를 시작으로 1000m와 1500m, 3000m 계주에 나서는 심석희는 4년 전 끊긴 금 수맥을 다시 이을 카드로 꼽히고 있다.
강력한 라이벌은 왕멍이다.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태극낭자의 금메달 행진을 막아선 왕멍은 여전히 중국 대표팀의 핵심으로 심석희의 금메달 도전에 큰 걸림돌이란 평가다.
심석희는 "왕멍은 경험이 많고 많은 결과도 가지고 있는 선수다"고 상대를 존중하면서도 "시합장에서는 똑같다. 다 같은 선수라는 생각으로 경쟁하겠다"고 말했다.
어린 나이에 금메달 유력 후보라는 평가가 쏟아지면서 어깨에 상당한 부담이 지어졌지만 심석희는 "부담감이 있어 준비를 더 해야겠다는 생각뿐이다"고 담담하게 소치를 응시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심석희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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