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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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리뷰] 첫방 '로필3', 로맨스 한 스푼 공감 두 스푼 (종합)

기사입력 2014.01.14 05:19 / 기사수정 2014.01.14 16:42

정희서 기자


▲ 로맨스가 필요해 시즌3

[엑스포츠뉴스=정희서 기자] "다섯 번째 연애가 끝난 이후로 난 어떤 연애에도 뜨겁게 달아오르지 않았고, 어떤 이별에도 울지 않게 됐다."

'로맨스가 필요해3'는 연상연하 로맨스에 직장 여성들의 이야기를 가미했다. 전작들이 보였던 사랑의 '따뜻함'은 약했지만 사랑도 성공도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여자들의 고민을 보여주며 직장 여성들의 공감대를 형성했다.

14일 첫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 시즌3'는 이전 시즌들과 확연히 다른 느낌을 줬다. 시즌1 김정훈 조여정, 시즌2 이진욱과 정유미는 오래된 연인으로 등장해 권태와 삼각관계를 통해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되새겼다. 전작들이 누구나 꿈꾸는 선남선녀의 쫄깃한 사랑 이야기를 그렸다면 이번 시즌3는 가슴이 콕콕 쑤실 정도로 현실적인 남녀의 사랑이 펼쳐졌다.

5회 연속 대박 행진을 기록한 잘나가는 홈쇼핑 MD 신주연(김소연 분)은 연인 이정호(알렉스)의 청혼을 기대했지만 씁쓸한 이별 선언을 듣게 된다. 이미 네 번의 연애를 거쳐 사랑에 무뎌진 주연은 "난 안 중요해. 마음 같은 건"이라고 말하며 쿨하게 이별을 받아들였다.

이와 함께 9살에 미국으로 이민 간 천재작곡가 주완(성준)은 어린 시절 첫사랑 주연을 만나기 위해 설렘을 품고 17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왔다. 주완의 마음속에 존재하던 순수하고 착한 '싱싱'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 어린 시절 그에게 음악을 통해 기쁨과 슬픔을 알려준 주연이었지만, 주연은 현재 주완이 음악을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완전 날라리로 자랐구나'라며 독한 말을 서슴지 않고 내뱉었다. 사랑에 지치고 현실에 찌든 32살 알파걸의 모습만이 남아 있을 뿐이었다.

방송 말미 주완이 주연의 정체를 알게 되면서 해바라기 연하남이 선사하는 힐링 로맨스에 기대가 모아졌다. 또한 주연의 소탈한 반전매력을 아는 직장선배 강태윤(남궁민)과도 심상치 않은 기류가 흐를 것으로 보여 '로필' 전매특허 삼각관계 설정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로필3'이 리얼함을 택한 만큼 19금 코드 또한 전작만큼 살아있었다. 김소연은 알렉스와의 아찔한 비상구 키스신을 비롯해 수화기에 대고 신음소리를 내는 등 화끈하고 뻔뻔한 캐릭터를 맛깔스럽게 소화했다.

이와 함께 연애에 대한 욕망이 사라진 이민정(박효주)와 모텔 갈 돈이 없어 골목길을 전전한 정희재(윤승아) 등 주변 인물들의 솔직한 성이야기도 흥미를 끌었다. 시즌3는 다양한 연애관을 지닌 30대 남녀들의 거침없는 키스신과 베드신을 통해 더욱 '은밀'하고 '화끈'해질 것으로 보인다.

2014년을 맞아 야심차게 돌아온 '로필3'가 현실의 벽에 갇힌 30대 남녀의 이야기를 통해 재미와 공감을 다 잡는 로코물이 되길 기대해 본다.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사진 = 로맨스가 필요해 시즌3 ⓒ tvN 방송화면]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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