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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메즈 트리플크라운' 현대캐피탈, 한국전력 누르고 9연승

기사입력 2014.01.12 16:36 / 기사수정 2014.01.12 16:38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수원, 임지연 기자] 남자배구 선두 현대캐피탈이 최하위 한국전력을 상대로 진땀승을 거뒀다.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현대캐피탈은 1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14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한국전력을 세트스코어 3-2(25-21, 23-25, 18-25, 30-28, 15-13)로 이겼다.

지난달 12일 대한항공전을 시작으로 연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현대캐피탈은 한국전력까지 울리며 무려 9연승 째를 챙기며 단독 선두자리를 굳게 지켰다. 또 시즌 전적 14승 4패(승점 41)를 만들며 승점 40점 고지를 먼저 밟았다. 반면 절박함으로 현대캐피탈과 맞선 한국전력은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해 아쉬운 1패를 추가, 7연패 늪에 빠졌다.

현대캐피탈의 우세가 예상되는 경기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8연승을 거둘 만큼 분위기가 좋은데다, 한국전력이 외국인선수를 교체하는 과정에 있어, 국내선수로만 라인업을 꾸려 현대캐피탈과 맞서야했기 때문.

1세트는 예상대로 흘러갔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부터 상대 범실과 아가메즈의 블로킹, 임동규의 오픈 공격을 묶어 순조로운 출발을 열었다. 공격력 차이가 희비를 갈랐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에만 10득점을 쓸어 담은 아가메즈를 중심으로 문성민과 윤봉우를 적절하게 활용, 팀 공격성공률 53.57%을 기록했다. 하지만 한국전력을 공격력에서 활기를 찾지 못했다. 외국인선수가 없는 상황에서 가장 높은 공격점유율을 기록한 서재덕이 3득점(공격성공률 28.57%)에 그쳤으며 전광인 역시 3득점(공격 성공률 40%)에 머물렀다. 한국전력은 21-24까지 추격했으나 서브 범실로 1세트를 내줬다.

숨죽였던 한국전력의 공격력이 살아나면서 2세트는 팽팽하게 진행됐다. 현대캐피탈이 달아나면 한국전력이 따라붙는 형세가 이어졌다. 한국전력은 18-18에서 전광인의 백어택과 김진만의 블로킹을 묶어 처음 앞서나갔다. 다시 서재덕의 서브 범실과 공격 실패로 하지만 동점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전광인의 영리한 플레이로 2세트를 챙기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분위기를 탄 한국전력은 거침없이 질주했다. 하경민의 속공과 김진만의 연속 공격 성공으로 시작부터 앞서간 한국전력은 현대캐피탈의 리시브를 흔들며 시종일관 우위에 섰다. 전광인과 서재덕이 다소 주춤할 땐, 김진만과 하경민이 공격에 가세하며 힘을 더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전체적으로 리시브가 흔들렸고, 이는 공격 불안으로 이어져 3세트를 내줬다.

승부를 끝내려는 한국전력과 5세트까지 경기를 이어가려는 현대캐피탈이 팽팽하게 맞섰다. 한국전력이 먼저 앞서가는 듯 했다. 17-17에서 서재덕과 전광인의 연속 공격이 성공했다. 하지만 승기를 완전히 잡을 수 있는 순간 다시 하경민의 서브 범실과 전광인의 백어택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19-19가 됐다. 

승부는 이때부터였다. 아가메즈와 전광인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21-21에서 아가메즈가 뛰어 올라 강스파이크를 꽂아넣자, 전광인이 퀵오픈으로 맞섰다. 다시 아가메즈가 오픈 공격으로 포인트를 쌓자, 전광인이 동점을 만들기 위해 반격에 나섰지만 윤봉우에 블로킹에 가로 막혔다. 하지만 기어코 전광인은 오픈 공격으로 24-24 듀스를 만들었다. 결국 집중력 차이가 희비를 갈랐다. 한국전력은 스코어 28-28에서 연속 범실로 무너졌다.

5세트 역시 한치 양보도 없는 승부가 이어졌다. 현대캐피탈은 아가메즈를 앞세워 점수를 쌓았고, 한국전력은 전광인과 서재덕, 후인정 등 국내 선수들을 활용하면서 맞섰다. 스코어 12-12에서 아가메즈의 서브 에이스가 터지면서 승부가 급격하게 현대캐피탈 쪽으로 기울었다. 다시 아가메즈의 서브 에이스로 매치 포인트를 만든 현대캐피탈은 아가메즈의 강스파이크로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확실한 주포 유무의 차이가 희비를 갈랐다. 벼랑 끝까지 몰렸던 현대캐피탈은 홀로 45득점과 함께 트리플 크라운(후위공격 9점, 블로킹 3점, 서브에이스 3점)을 기록한 아가메즈를 앞세워 연승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현대캐피탈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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