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기성용이 맹활약한 선덜랜드가 풀럼을 크게 눌렀다.
12일(한국시간) 영국 크레이븐코티지에서 벌어진 '2013-201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에서 풀럼을 상대로 4-1 완승을 거뒀다. 이날 선발 출전한 기성용은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아담 존슨과 함께 2골을 합작하며 일등공신이 됐다.
이는 어디까지나 팀플레이의 완승이었다. 중원력을 앞세운 선덜랜드는 유기적인 팀플레이로 득점들을 양산했다. 특히 상대팀 아델 타랍(풀럼)과는 대조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날 선덜랜드는 대부분의 골을 팀플레이로 완성시켰다. 전반 29분 존슨의 왼발프리킥 선제골을 제외하곤 모두 약속과 패스전개가 기반이 됐다. 전반 41분 기성용의 추가골도 그랬다. 프리킥 직전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눈 존슨은 당연하다는 듯 땅볼패스로 킥을 연결했다. 이에 맞춰 아크 정면으로 달려들던 기성용이 통렬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25분 존슨의 추가골 역시 그랬다. 이전 장면들에서 위협적인 역습 찬스를 선보이던 선덜랜드는 정확한 도움과 마무리로 쐐기골을 만들어냈다. 조지 알티도어가 내준 공을 기성용이 잡아 존슨의 움직임을 간파한 후 정확한 패스를 연결, 추가골을 도왔다.
반면 풀럼은 타랍의 플레이에 가슴을 쳐야 했다. 선발 출격한 타랍은 무리한 드리블과 개인기를 시도하다 리 캐터몰, 잭 콜백에 자주 차단됐다. 결정적인 찬스에서도 욕심이 화를 불렀다. 전반 25분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한 타랍이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비토 마노네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오히려 골문 앞에 기다리던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에게 패스했다면 완벽했을 득점찬스를 그렇게 날렸다.
결국 타랍은 후반 18분 파팀 카사미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나왔다. 이전 장면에서 무리한 드리블로 실수를 자초한 점도 교체의 단초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풀럼을 상대로 완승을 거두자 거스 포옛 감독도 기쁨을 표했다. 승리요인으로 팀플레이를 꼽기도 했다. 경기후 인터뷰에서 그는 "우린 늘 경기에서 팀플레이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오늘은 어느 경기보다도 최고의 결과였다"고 평가했다.
[사진=기성용, 선덜랜드 (C) 선덜랜드 공식 홈페이지]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