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춘천 우리은행이 용인 삼성생명을 상대로 선두 굳히기에 들어간다. 변수는 샤데 휴스턴이다.
삼성생명은 12일 오후 7시 홈인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우리은행을 맞아 2013-14시즌 우리은행 여자프로농구 4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양 팀의 올 시즌 상대 전적은 3대 0으로 우리은행이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지난 11월 17일 펼쳐진 1라운드 맞대결에서 우리은행은 노엘 퀸이 4쿼터에 쐐기점을 뽑아내며 비교적 쉽게 승기를 쥐었다. 퀸은 4쿼터에서 던진 야투 5개를 100% 성공시키는 정확도를 뽐내며 삼성생명의 활약을 뿌리쳤다.
2라운드에서는 한층 팽팽한 승부가 펼쳐졌다. 우리은행은 경기 초반 극심한 슛 난조를 보이면서 리드를 내줬다. 전반전 야투율이 28%에 불과했다. 이 틈을 탄 삼성생명은 배혜윤이 전반에 13점을 몰아치면서 분위기를 주도했다. 그러나 우리은행 박혜진이 '해결사'로 나섰다. 박혜진은 경기 후반 3점슛을 몰아넣으며 삼성생명 수비진을 흔들었고, 4쿼터 종료 27초전 천금같은 2점슛을 넣으면서 팀의 극적인 역전승을 이끌었다. 삼성생명으로서는 다 잡은 경기를 내준 셈이다.
약 3주만에 삼성생명과 다시 만난 우리은행은 리바운드 싸움에서 36-23으로 압도하며 일찍 승부를 매듭지었다. 삼성생명에 강한 노엘 퀸이 13점 5리바운드로 공격진을 이끌었고, 박혜진은 경기 종료 1분 11초전 쐐기슛을 넣고, 박혜윤의 슛을 막아내며 팀 승리를 지켰다.
지난 세번의 대결에서 모두 우리은행이 웃었지만, 삼성생명의 '새 얼굴' 샤데가 변수로 남아있다. 샤데는 12월 29일 KB스타즈전에서 한국 무대 신고식을 치른 뒤 3경기 평균 33.7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무서운 화력을 자랑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 치른 10일 신한은행전에서도 1쿼터부터 10점 경기 합계 37점을 올렸다.
하지만 샤데의 공격에 지나치게 치우치면서 다른 선수들의 역할이 줄어든 점이 아쉽다. 삼성생명의 샤데 의존도가 높아질 수록, 잠재적인 불안 요소로 남을 수 밖에 없다. 더욱이 우리은행은 선두팀 답게 숨 막히는 수비력을 자랑하는 팀이다. 노엘 퀸이 샤데를 가장 강력히 견제할 수 있는 수비 카드로 예상되는 가운데, 신한은행전 뒤 하루 휴식 후에 네 번째 경기를 치르는 샤데가 체력적인 한계를 드러낼지도 관건이다.
한편 우리은행 박혜진은 연속 자유투 성공 신기록에 도전한다. 올 시즌 올스타브레이크 전까지 36개의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킨 박혜진은 지난 시즌까지 포함해 연속 40개의 자유투를 한 개의 실패도 없이 넣었다. 이날 박혜진의 2개의 자유투를 더 넣는다면, 정선민이 가지고 있는 자유투 연속 성공 기록 42개와 같아 진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샤데 휴스턴, 박혜진 ⓒ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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