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춘천, 신원철 기자] 하나외환이 허윤자의 공백으로 인해 비상에 빠졌다. 유력한 대체선수는 이유진. 그는 허윤자의 공백을 메울 수 있을까.
이유진은 9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 2013-14시즌 여자프로농구 춘천 우리은행 한새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부상으로 빠진 허윤자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는 무거운 부담감을 안고 출전한 경기에서 8득점 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지난 경기에서는 하나외환이 69-67로 승리했다. 국내선수 득점 1위 김정은이 22득점을 책임지며 '꼴찌의 반란'을 이끌었다. 하지만 김정은 뒤에는 리바운드 10개를 잡아내며 궂은 일을 도맡아한 허윤자의 희생이 있었다. 하지만 허윤자는 종아리 부상으로 인해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경기 전 하나외환 조동기 감독은 "(허윤자가)2주 진단을 받았다"며 "이유진이 올라올 수 있는 계기가 될 거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유진이)능력은 있는 선수인데 그동안 허윤자에게 의존하기도 했고, 위축되기도 했다"며 "오늘은 쭉 뛰게 할 생각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유진은 이날 전반 1,2쿼터에 2득점 1리바운드에 머물렀다. 하지만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경기에 참여했다. 자신감이 붙은 이유진은 3쿼터 1:1 공격을 시도하며 상대 파울을 유도했다. 하나외환이 3쿼터 얻어낸 6득점 가운데 5득점이 이유진의 자유투에서 나왔다.
이날 이유진의 매치업 상대는 양지희였다. 양지희는 이유진과 허윤자와의 차이에 대해 "노련미에서 허윤자 선배에게 못 미치다보니 수비에서는 조금 편했다. 하지만(이유진이) 힘이 좋아서 공격은 조금 힘들었다"고 이야기했다.
하나외환은 이날 우리은행에 69-46으로 완패했다. 공수에서 허윤자의 공백이 컸다. 하지만 앞으로 2주, 혹은 그 이상은 다른 방법이 없다. 이유진의 성장에 모든 것이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하나외환 이유진 ⓒ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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