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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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겁게 입 연 하대성, '중국행 비판'에 맞선 속마음

기사입력 2014.01.08 17:26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상암, 조용운 기자] 중국 축구의 매서운 투자가 몰아치는 겨울이다. 베이징 궈안으로 이적이 확정된 하대성도 무거운 마음을 가지고 중국으로 발을 돌렸다.

하대성은 지난 7일 중국 슈퍼리그 소속의 베이징 궈안과 3년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010년 FC서울에 입단해 주장으로 활약하며 팀을 아시아 정상권으로 이끌었던 하대성이 안주보다 도전을 택했다.

하대성에게는 도전이지만 이적 소식을 들은 이의 반응은 의아함이 가득했다. 서울의 주장으로 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리며 탄탄대로를 달리던 하대성이 베이징행을 택한 이유는 뭘까.

8일 고별 기자회견에 나선 하대성에게 자연스럽게 중국 진출 이유를 묻는 질문이 쏟아졌다. K리그의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 선수들의 이탈에 대한 아쉬움과 더 좋은 리그로의 이적이 아니라는 점에서의 안타까움이 동반된 질문이었다.

예상이라도 한듯 중국 진출 이유를 묻자 하대성의 얼굴은 무겁게 가라앉았다. 답변도 쉽사리 하지 못했다. 중국 진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아는 듯했다.

하대성도 "이적을 발표하자 K리그보다 한 수 아래로 분류되는 중국행에 도전이라는 말을 할 수 있느냐는 말을 많이 들었다. 심지어 가족들도 그런 말을 내게 했다"며 난감함을 표했다.

우선 하대성은 중국 진출에 대한 이유로 리그의 성장을 꼽았다. 그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를 통해 성장하는 중국축구를 느꼈다. 좋은 선수들이 영입되다 보니 많이 상향된 느낌을 받았다"고 기량적인 측면을 강조했다.

이어서 "ACL에 나왔던 선수들은 중국에서 우승권팀 선수들이라 기량이 뛰어났다. 훌륭한 외국인 선수들 때문에 빛을 못봤던 것 같다"면서 "중국 선수들도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물론 나이 서른데 금전적인 부분도 배제할 수 없었다"면서 "그래도 우려보다 응원의 메시지를 더 보내주셨으면 좋겠다. 반드시 성공해서 돌아오겠다"는 각오를 남기며 마음고생이 심했던 쉽지않은 중국행의 첫 발을 뗐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하대성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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