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그룹 슈퍼주니어의 이특(30)의 부친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유서가 발견됐다.
7일 서울 동작경찰서에 따르면 이특의 부친 A씨와 조부모 B씨, C씨가 자택에서 숨진 것을 발견한 A씨의 외조카가 전날 오전 9시경에 동작소방서에 신고했다.
소방대원들은 10분도 안 돼 현장에 도착했지만 조부모는 침대 위에 이불을 덮고 누워 있었고, 부친은 목을 맨 채 숨져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엑스포츠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병든 노부모를 홀로 모시던 아버지가 생활을 비관해 함께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현장에는 이특의 아버지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 유서에는 "부모님을 내가 모시고 간다", "내가 모두 안고 가겠다", "용서해 달라" 등의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특의 아버지는 수년 전 부인과 이혼한 뒤 치매를 앓고 있는 조부모를 극진히 봉양해왔으며, 평소 우울증을 앓아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자는 "주변 지인들을 통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라며 자세한 언급을 피했다.
한편 현역으로 군복무 중인 이특은 비보를 접하고 곧바로 장례식장으로 향했으며 친누나인 박인영 역시 뮤지컬 연습 도중 병원으로 향했다. 합동 분향소는 고대구로병원 장례식장 201호에 마련됐고, 발인은 8일 진행될 예정이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 이특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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