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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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이었는데…' 동부, 오심에 두 번 울었다

기사입력 2014.01.03 23:20 / 기사수정 2014.01.03 23:20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심판의 석연치않은 판정이 동부의 '정정당당한 패배'를 허용하지 않았다. 

3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펼쳐진 서울 SK와 원주 동부의 4라운드 맞대결. 4쿼터 종료 4초를 남긴 상황에서 홈팀 SK가 동부를 상대로 73-71, 2점 앞서 있었다. 양팀은 이날 1쿼터부터 치열한 접전을 주고 받은 터라 마지막까지 승부를 쉽게 점칠 수 없었던 상황. 

동부 박지현의 패스를 받은 크리스 모스가 슛을 시도하기 위해 림을 조준했다. 어쩌면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당연히 SK는 모스의 공격을 막고자 했다. SK의 팀 파울은 3개. 한 개의 여유가 있는 상황이라 김선형이 오른손을 뻗어 모스의 몸을 터치했다. 명백한 파울 상황이었다. 김선형도 즉시 양 손을 들어올리며 자신의 파울을 인정하는 모션을 취했다. 그러나 심판은 콜을 외치지 않았고, 모스가 불안정한 자세에서 시도한 슛은 골대를 벗어났다. SK가 2점 앞선채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경기 종료 후 동부 이충희 감독과 코치진은 심판에게 "명백한 파울"이라고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동부 선수들은 아쉬움에 코트를 뜨지 못하고 서성였다. 그러나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었다.

SK 김선형이 파울로 모스의 공격을 끊고자 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감독들도 으레 "파울을 적절히 활용하라"고 지시할 만큼, 잘만 사용하면 상대팀 흐름을 끊는 최고의 수단이 될 수 있다.

긴 정규리그 레이스를 펼치다 보면, 이기는 경기도 있고 지는 경기도 있다. 그러나 경기를 지배하는 심판의 오심은 이기는 팀과 지는 팀 모두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3일 경기에서 등장한 오심 역시 초반 열세를 뒤집고 역전승을 거둔 SK에게도, 패배의 기억을 씻고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하는 동부에게도 씁쓸함만 남기게 됐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동부 선수단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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