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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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페디엠] 김연아 '아디오스 코리아', 해피엔딩에 다가서다

기사입력 2014.01.03 20:23 / 기사수정 2014.05.07 15:08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고양, 조영준 기자] '피겨 여왕' 김연아(23)의 '아디오스 코리아'가 눈앞에 다가왔다.

김연아는 4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어울림누리 얼음마루에서 열리는 'KB금융그룹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14' 여자싱글 시니어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할 예정이다.

공식 경기가 열리는 전날인 3일 저녁 김연아는 여자싱글 연습에 임했다. 그는 자신의 롱프로그램인 '아디오스 노니노' 최종점검에 들어갔다. 빙판을 활주하며 몸을 풀기 시작한 김연아는 각종 점프를 구사했다.

이날 김연아의 점프는 흔들리지 않았다. 숨이 헐떡거릴 정도로 땀을 쏟은 뒤 아디오스 노니노의 선율에 맞춰 연기를 펼쳤다. 김연아는 자신의 전매특허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비롯해 모든 구성요소를 깨끗하게 해냈다. 실전과 다름없는 연습이었다.

점프의 퀄리티는 여전히 높았다. 빙판을 질주하는 속도도 날렵했다. 이날 연습을 통해 드러난 김연아의 컨디션은 최상이었다. 김연아는 지난해 그랑프리 시리즈를 앞두고 오른쪽 발등 부상을 당했다. 당초 출전하기로 한 그랑프리 2개 대회를 취소하고 치료에 들어갔다.

김연아는 그랑프리 대신 자신의 새 프로그램을 점검할 새로운 무대를 찾았다. 결국 12월 초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리는 '골든스핀 오브 자그레브' 출전을 결정지었다. 이 대회에서 그는 204.49점을 받으며 우승을 차지했다. 컨디션이 100%가 아닌 점을 감안할 때 성공적인 결과였다.



이 대회를 마친 김연아는 휴식 없이 연습에 전념했다. 크로아티아에서 다녀온 뒤에도 훈련의 강도는 줄이지 않았다. 잠시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혹독하게 자신을 채찍질하며 프로그램 완성에 박차를 가했다.

종합선수권대회 연습에서 나타난 김연아의 연기는 골든스핀 대회와 비교해 한결 자연스러웠다. 새 프로그램에 더욱 적응한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김연아는 각종 기술을 구사하는 동안에도 안무를 놓치지 않았다. 이러한 연습 결과를 실전에서 재현할 경우 고득점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아디오스 노니노'의 의상도 변경됐다. 김연아는 골든스핀 오브 자그레브에서 검은색 원단의 긴 소매에 비즈가 박혀있는 의상을 입었다. 새 의상은 검은색 바탕에 왼쪽 절반은 보라색이 가미됐다. 비즈도 새롭게 장식됐고 왼쪽 팔은 살짝 트였다.

김연아는 지난해 1월에 열린 전국종합선수권에서 당시 롱프로그램(프리스케이팅)인 '레미제라블'을 완벽하게 연기했다. 이 때 얻은 자신감은 3월에 열린 세계선수권으로 이어졌다. 김연아는 2013 세계선수권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 148.34점을 받았다. 자신이 세운 여자싱글 역대 최고 점수인 150.06점 다음으로 높은 점수였다.

'아디오스 노니노'는 고난도의 기술과 복잡한 안무로 짜인 프로그램이다. 이번 전국종합선수권에서 이 프로그램을 완벽하게 연기할 경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큰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

이번 종합 선수권대회는 김연아가 국내에서 치르는 마지막 실전 대회다. 몸상태를 끌어올리는데 성공한 김연아는 '아디오스 코리아'의 해피엔딩에 다가서고 있었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사진 = 김연아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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