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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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프리뷰] SK-동부, 차포 떼고도 그들의 관계는 유지될까

기사입력 2014.01.03 12:18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나란히 차포를 뗐다. 이런 상황에서도 천적 관계는 유지될 수 있을까.

서울 SK와 원주 동부가 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13-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4라운드를 펼친다. 선두 SK의 우위를 점치기엔 상대전적이 참 재밌는 두 팀이다.

객관적인 전력은 단연 SK가 앞선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올 시즌 초반부터 증명하고 있다. 빅3의 치열한 선두 싸움 속에서도 SK는 21승8패로 가장 윗선에 올라 있다.

미칠듯한 연승 행진은 아니지만 좀처럼 패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적재적소에 필요한 선수, 요구되는 플레이가 이어진다.

애런 헤인즈가 비신사적인 행동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지만 오히려 선수들이 하나로 뭉치게 된 계기가 됐다. 헤인즈 없이도 코트니 심스를 중심으로 한 높이에 주희정과 같은 식스맨의 폭발적인 활약으로 3연승 행진을 달리는 SK다. 이번 경기까지 헤인즈의 결장 징계가 이어지지만 SK가 웃는 이유기도 하다. 

조금 더 성숙해진 SK는 동부를 상대로 시즌 상대전적 동률을 노린다. 공동선두의 SK가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밀리는 2팀 중 하나가 바로 동부다. 선두권이 아닌 동부에게 약한 것이 흥미롭다.

지난해 10월 개막 첫 라운드에서 동부를 제압했던 SK는 지난 2,3라운드에 연이어 발목이 잡혔다. 동부가 최다연패로 흔들리던 11월 매치에서 패한 것이 컸다. 3라운드 원정에서는 리바운드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힘없이 무너졌다.

동부를 만나면 이상하리만치 최근의 흐름과 정반대의 성적표를 받았던 SK다. 이번에도 비슷하다. SK는 3연승으로 신바람을 내는 반면 동부는 최근 5경기에서 1승4패에 머물며 여전히 반등에 힘겨운 모습이다.

심지어 동부는 2014년 새해 첫 경기에서 김주성을 부상으로 잃었다. 왼쪽 발목 인대를 다친 김주성은 부상 정도가 심각하지 않다지만 이번 경기는 뛰지 못한다. 이전 경기에서 골밑의 우위를 점하며 SK 천적이 됐던 동부로선 주무기를 잃고 싸우는 모양새가 됐다.

이승준의 부진도 안타까운 부분이다. 1,2라운드 맞대결에서 SK전에 가장 힘을 낸 이는 이승준이다. 시즌 첫 대결에서 23득점을 올렸던 이승준은 2라운드에서는 더블더블을 해내며 SK의 홈 연승을 저지했다. 그랬기에 최근 출전시간이 줄어들며 팀 내 입지가 줄은 이승준의 모습은 헤인즈가 아닌 심스의 높이를 감당해야 할 동부로선 못내 아쉬운 부분이다.

그래도 동부는 SK를 올 시즌 2번이나 제압했다. SK를 상대하는 법을 선수들이 알고 있다는 얘기다. 나란히 헤인즈와 김주성, 각팀의 차포를 떼고 맞붙는 지금도 천적관계가 유지될지 관심이 가는 이유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SK-동부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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