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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빛낼 女스타] ⑤ '나이는 숫자일 뿐' 쇼트트랙 심석희

기사입력 2013.12.30 02:58 / 기사수정 2014.01.02 10:57

신원철 기자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언제부터인가 세계에 이름을 떨치는 한국 낭자들의 기세가 남성들을 압도하고 있다. 이른바 스포츠 '우먼파워' 전성시대다. 2014년은 소치동계올림픽,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등 굵직굵직한 스포츠 빅이벤트가 많다. 엑스포츠뉴스는 갑오년을 맞아 2014년을 빛낼 여성 스포츠 스타 10명을 조명했다.<편집자주>

① 여자농구 박혜진
② 여자배구 양효진
③ 여자당구 차유람
④ 클라이밍 김자인
⑤ 쇼트트랙 심석희
⑥ 리듬체조 손연재
⑦ KLPGA 장하나
⑧ LPGA 박인비
⑨ 피겨스케이팅 김연아
⑩ 스피드스케이팅 이상화

1997년생 '차세대 여왕'이 온다. 쇼트트랙선수 심석희가 첫 올림픽 출전인 소치 올림픽 제패를 노리고 있다.

한국대표팀에게 쇼트트랙은 '메달밭'과 다름없었다. 동계스포츠 불모지에 가까운 대한민국이지만 쇼트트랙 종목에서만큼은 국제대회를 휩쓸었다. '전략적 육성'이 효과를 봤다. 많은 메달(8개, 남녀 개인 500m, 1000m, 1500m, 남자계주 5000m, 여자계주 3000m)이 걸려있어 언제나 올림픽 10위권 진입을 노리는 한국에게 효자 종목으로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지난 2010년 밴쿠버 올림픽은 달랐다. 남자대표팀은 2개의 금메달을 따냈지만 여자대표팀은 중국에 밀려 금메달 없이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에 머물렀다.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 이후 처음 일어난 '사건'이었다.

2006년 쇼트트랙 3관왕 진선유의 공백이 여실히 느껴졌다. 진선유는 2006년 토리노 올림픽 1000m와 1500m, 계주 3000m에서 전부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라섰다.

이때 심석희가 혜성처럼 나타났다. 데뷔 무대부터 강렬했다. 심석희는 처음 출전한 시니어 대회에서 곧바로 두각을 드러내면서 지난 올림픽에서 노골드에 머물렀던 한국대표팀에 한 줄기 빛이 됐다.

심석희는 2012년 10월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2012-13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1차대회에서 1500m와 1000m 2차, 계주 3000m 에서 금메달을 휩쓸었다. 1000m에서는 1분 26초 661로 세계 신기록을 수립하기도 했다. 

데뷔와 함께 3관왕을 차지한 심석희. 지난달에는 러시아 콜롬나에서 열린 2013-14시즌 월드컵 4차대회 여자 1500m에서 2분 25초 106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금메달을 추가했다. 10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차지하는 순간이었다.

심석희는 1500m에 가장 강하다. 지난 시즌 1500m에서 세계 랭킹 1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 역시 1000m와 더불어 1500m 부문에서 세계 랭킹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현재 랭킹 5위인 500m에서도 금메달을 노려볼 만하다. 174cm의 큰 키를 가졌지만 무게중심이 낮아 자세가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순발력도 훌륭해 한국선수들이 어려워했던 500m에서도 금메달을 노려볼 수 있는 재목이다. 심석희는 가장 최근 대회였던 4차대회 500m에서 3위를 차지했다.

내년이면 17살, 아직 어린 나이지만 많은 이들은 심석희에게 소치 올림픽이 '여왕 즉위식'이 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소치 올림픽까지 남은 시간은 2개월 남짓. '피겨 여왕' 김연아와 '빙속 여제' 이상화에 이어 또 하나의 여성 챔피언을 볼 날이 머지않았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심석희 ⓒ 엑스포츠뉴스 DB]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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