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학생, 신원철 기자] SK가 '헤인즈 없이' 치른 두 번째 경기에서 승리를 따냈다. 코트니 심스를 중심으로 한 공격에 국내선수들이 적응하기 시작했다.
서울 SK 나이츠는 2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경기에서 83-68로 승리했다. 헤인즈 없이, 심스를 중심에 둔 농구가 위력을 발휘했다.
SK 문경은 감독은 경기 전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동안 공격 옵션을 늘리는 데 비중을 뒀다"며 "빅맨 활용을 늘릴 생각"이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오늘 깜짝 스타팅 라인업을 가동한다. 코트니 심스와 최부경, 김민수가 선발로 나간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 포함 4경기에 나설 수 없는 애런 헤인즈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궁여지책이었다.
이날 SK는 문 감독의 예고대로 김선형과 변기훈 외에 나머지 3명을 빅맨으로 채웠다. 파워포워드 김민수와 최부경, 센터 심스가 골밑을 두텁게 했다. 삼성은 이정석과 김태주, 임동섭과 이동준에 마이클 더니건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심스가 더니건을 마크하고, 김민수와 최부경이 번걸아 이동준을 막았다.
심스의 진가는 2쿼터에 드러났다. 삼성이 더니건 대신 제스퍼 존슨을 투입하자 골밑을 지배하기 시작했다. 김선형과 변기훈은 심스에게 예리한 패스를 내주며 득점을 지원했다. 심스도 동료를 잘 이용했다. 더블팀이 들어오면 최부경에게 기회를 넘겼다. 심스가 2쿼터에만 15득점을 올린 가운데 SK는 전반을 52-26으로 마쳤다.
3쿼터 역시 심스를 중심으로한 공격이 이뤄졌다. 심스는 3쿼터 8득점 5리바운드를 추가하면서 일찌감치 더블-더블을 완성했다(3쿼터까지 27득점 11리바운드). 3쿼터 중반 더니건을 파울트러블에 빠트리는 소득도 있었다. 심스의 활약 덕분에 3쿼터를 67-43으로 크게 앞선 SK는 삼성을 꺾고 다시 공동 선두에 올랐다. 심스는 올 시즌 한 경기 최다인 34득점(14리바운드)을 기록했다.
숙제도 있었다. 심스의 파울 관리다. 지난 KGC전과 마찬가지로 파울이 발목을 잡았다. 심스는 1쿼터 중반 연속 파울을 범했다. SK는 심스 대신 주희정을 투입하면서 김선형-변기훈-주희정으로 스몰 라인업을 가동해야 했다.
심스는 지난 KGC전에서도 1쿼터 파울 2개를 범한 뒤 4쿼터 파울트러블에 빠지면서 적극적인 수비를 하지 못했다. 2쿼터 파울 1개를 추가한 심스는 3쿼터 더니건을 수비하는 과정에서 소극적인 플레이로 일관했다. 접전이 계속됐다면 경기 후반 문제가 될 수도 있는 부분이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SK 코트니 심스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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