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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BL 프리뷰] KDB생명-KB스타즈, 3위 자리 놓고 '크리스마스 전쟁'

기사입력 2013.12.25 13:17 / 기사수정 2013.12.25 14:24

신원철 기자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이제 3라운드도 중반을 넘어섰다.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3위 자리를 놓고 열띤 경쟁을 펼치고 있는 KDB생명과 KB스타즈가 크리스마스에 일전을 벌인다. 

25일 구리실내체육관에서 구리 KDB생명 위너스와 청주 KB스타즈의 3라운드 맞대결이 펼쳐진다. 높이의 KDB생명과 속도의 KB스타즈, 각자 팀컬러가 명확히 갈리는 두 팀이다. 더구나 나란히 앞선 경기에서 승리를 따낸 상황이라 분위기를 이어갈 필요가 있다. 하지만 선두 우리은행을 잡아낸 KB와 달리 KDB생명은 마음 놓고 웃기가 힘들다.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KDB생명에 한 가지 숙제가 더 생겼다. KDB생명은 21일 열린 하나외환과의 경기에서 62-58로 승리를 따냈다. 16일 삼성생명전에서 덜미를 잡힌 후 분위기 반전을 노릴 수 있는 계기였지만, 예상치 못한 곳에서 눈총을 받았다.

이연화와 이경은이 작전 타임 도중 '잡담'을 나누는 장면이 중계 화면에 그대로 노출된 것. 큰 논란으로 번지지는 않았지만, 해당 영상은 농구 관련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면서 이연화가 도마에 올랐다. 안세환 감독와 이연화는 언론을 통해 당시 상황에 대해 해명했지만 팬들은 아직도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못하는 분위기다.   

반면 KB는 '1강' 우리은행을 꺾고 상승세를 탔다. 서동철 감독이 구상한 '스몰라인업'이 제 궤도에 들어서는 모양새다. 23일 우리은행전이 좋은 예였다. KB는 센터 사샤 굿렛과 양지희가 버틴 우리은행을 상대로 리바운드에서 28-27, 골밑 득점에서 34-32로 근소하게 앞섰다. 모니크 커리는 이날 경기에서 30득점 13리바운드로 대활약했다.

체력 문제는 어떨까. KDB생명은 김진영과 신정자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나머지 주전 선수들이 풀타임에 가까운 시간을 소화하고 있다. 21일 하나외환전에서도 이연화와 한채진이 40분, 이경은이 37분 51초를 뛰었다. 김소담이 센터 강영숙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지만 아직 다듬을 점이 많다. 김진영을 대신해야 할 김시온 역시 마찬가지다.

KB는 우리은행전 이후 휴식일이 하루뿐이었다는 점이 걸린다. 강아정과 변연하, 홍아란이 40분동안 코트에 머물렀다. 강한 압박을 무기로 하는 우리은행전이었던 만큼 체력소모도 많았다.  

앞서 열린 두 차례 맞대결에서는 양 팀이 1승씩을 가져갔다. 1라운드에서는 KB가 68-50으로 대승을 거뒀고, 2라운드에서는 KDB생명이 70-63으로 승리했다.

KDB생명은 첫 맞대결에서 낮은 야투율로 인해 고전했다. 63개의 야투 시도 가운데 19개만이 림을 통과했다(야투율 30.2%). KB는 이 경기에서 커리가 9득점에 그쳤지만 변연하(17득점)를 비롯한 국내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승리를 챙겼다. 2라운드에서는 KDB생명이 리바운드를 장악(40-23)하면서 KB의 추격을 따돌렸다.

오늘 홈팀 KDB가 승리하면 3위로 올라서며 순위가 바뀐다. 반면 KB가 이길 경우 4위와의 게임차를 1.5로 벌리면서 2위 신한은행을 압박할 수 있는 상황이다. 시즌이 끝난 뒤 모든 경기를 돌아봤을 때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는 한 판이라는 얘기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KDB생명, KB 모니크 커리 ⓒ WKBL 제공]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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