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청주, 나유리 기자] "KB스타즈에 박수를 쳐주고 싶다."
청주 KB스타즈가 춘천 우리은행에 시즌 두번째 패배를 안겼다.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하며 손에 땀을 쥐는 승부가 펼쳐졌고, 마지막에 웃은 쪽은 KB스타즈였다. 77-80으로 패한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오히려 웃으며 상대편을 칭찬했다.
경기후 위성우 감독은 "정말 재미있는 경기였다. 좋은 경기를 했다. 지더라도 이렇게 지는건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KB스타즈에 3점슛을 12개 정도 허용했는데 쏘면 다 들어가더라. 이렇게 지는 건 괜찮다"고 말했다. 이어 위 감독은 "우리도 오늘 나쁘지 않았는데 상대팀이 너무 잘했다. 모니크 커리에게 30점을 내준 것이 아쉽다"며 패인을 분석했다.
위 감독은 "우리 선수들에게도 오늘은 박수를 보내고 싶다. 끝까지 잘 했다"라며 시종일관 열심히 뛴 우리은행 선수들을 격려했다.
우리은행은 나흘 휴식 후 오는 27일 구리에서 KDB생명과 3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KB스타즈가 오늘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컸던것 같다"는 위 감독은 "그래도 외국인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지 않은데 국내 선수들이 이 정도 해주면 만족한다. 우리 팀이 그냥 1등을 하는게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잘 추스려야겠다"고 다짐하며 경기장을 떠났다.
패장이었지만 여유가 넘치는 위성우 감독이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위성우 감독 ⓒ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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