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5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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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웅, '변호인' 리뷰 두고 누리꾼 의견 엇갈려

기사입력 2013.12.23 16:42 / 기사수정 2013.12.23 16:44

정희서 기자


▲ 허지웅 '변호인'

[엑스포츠뉴스=대중문화부] 영화평론가 허지웅이 올린 영화 '변호인' 리뷰에 대한 누리꾼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허지웅은 지난 21일 자신의 SNS에 20일 영화 '변호인'에 대한 리뷰를 게재했다.

허지웅은 "이 영화는 실제 사건과 인물로부터 모티브를 가져왔으나 어디까지나 가공의 이야기"라며 "그것이 한 때 실존했던 인물 노무현을 스크린에 본격적으로 소환한 첫번째 상업영화의 입장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변호인'이 노무현을 실명으로 거론하는 전기 영화가 아니라는 것은 현 시점이나 시장성을 고려해볼 때 세련된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허지웅은 '변호인'의 단점으로 일베와 노무현 팬덤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사실 '변호인'을 감상하는 데 있어 가장 큰 단점은 영화 외부로부터 발견된다"며 "'변호인'의 단점은 세상에 일베가 있다는 것이다. '변호인'의 단점은 세상에 여전히 비뚤어진 정의감만으로 모든 걸 재단하며 민폐를 끼치는 열성 노무현 팬덤이 있다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일종의 공모자이자 공생관계인 저들은 '변호인'과 관련해서 역시 아무런 의미없는 소음만을 양산하며 논쟁의 가치가 없는 논쟁의 장을 세워 진영의 외벽을 쌓는데 골몰할 것이다"라고 '변호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또한 "그것을 지켜보는 건 피곤한 노릇이다. 그 난잡한 판에 억지로 소환되는 건 더욱 끔찍한 일이다. 이 재미있는 영화가 재미를 찾는 관건은 불필요한 소음없이 만나고 헤어지길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해당 리뷰를 접한 누리꾼 사이에서는 일베와 故 노무현 대통령의 팬덤을 함께 언급하는 단락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허지웅의 의견에 대해 "바깥 소음 무시하고 영화에만 몰입하자는 말 아닌가", "허지웅의 리뷰는 영화와 노 대통령 간의 거리를 두게끔 한다", "외적인 요소로 시끄럽게 만들지 말자는 말에 공감", "영화는 영화로만 보자" 등의 반응을 보이며 동조하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노무현 팬덤을 일베와 비교하는 것이 말이 되냐", "난잡한판에 억지로 소환되는건 끔찍한 일이라고 말하면서 또 스스로 소환된다", "영화 자체만 언급해도 될 것을" 등의 다소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변호인'은 1980년대 초 부산을 배경으로 돈과 배경이 없고, 가방끈도 짧은 세무 변호사 송우석(송강호 분)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꾼 다섯 번의 공판과 이를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1981년 부림사건의 변호를 맡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모습을 그렸다.

2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변호인'은 175만 2162명의 관객을 모아 지난 19일 개봉 이후 박스오피스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대중문화부 enter@xportsnews.com

[사진 = 허지웅 변호인 ⓒ 엑스포츠뉴스 DB, NEW]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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