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박지성과 PSV아인트호벤이 4경기만에 홈팬들에게 승리를 배달했다. 이날 경기장엔 패트릭 클루이베르트도 찾아 이들 승리를 축하했다.
PSV는 22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아인트호벤에서 벌어지는 '2013-2014 에레디비지에 18라운드'를 2-0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후반기 대약진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승점 26점을 기록해 단숨에 7위까지 뛰어올랐다.
이날 경기장엔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다. 바로 네덜란드 전설적인 공격수 클루이베르트였다. 경기초반 네덜란드 현지 중계진은 관중석에 자리한 클루이베르트를 비췄다. 방송은 "클루이베르트가 친정팀 경기를 보기 위해 경기를 찾았다"며 옛 영웅의 나들이를 시청자들에게 전하기도 했다.
클루이베르트는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전설적인 공격수였다. 대표팀 일원으로 월드컵 등에서도 활약했던 클루이베르트는 아약스와 FC바르셀로나, AC밀란 등을 거치며 유럽 최고 스트라이커 반열에 올랐다. PSV와도 인연이 깊다. 지난 2006년부터 2007년까지 31살의 나이로 선수 황혼기를 PSV 유니폼을 입고서 보냈다. 당시 16경기에 나온 클루이베르트는 3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은퇴이후 지도자로 전향한 클루이베르트는 FC트벤테 코치로 일하고 있다. 이번 방문은 친정팀 나들이는 물론, 상대팀에 대한 분석의 의도도 담겨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클루이베르트를 의식했을까. 박지성과 PSV는 경기에서 2-0 낙승했다. 경기초반부터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더니 전반전 2골을 먼저 몰아넣어 승기를 잡았다. 전반 34분 위르겐 로카디아의 페널티킥과 41분 로카디아의 추가골이 터지면서 수적 우위와 함께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안방 3경기 무승사슬도 끊어냈다. 1980년 10월이후 사상 초유의 홈 4경기 무승기록의 불명예 위기를 잘 넘겼다. 이번 경기에서 2경기 연속 선발 출격한 박지성도 오른쪽 날개로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사진=박지성, 클루이베르트 (C) Gettyimages/멀티비츠, 푸스볼유로파 홈페이지]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