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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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스, 다나카 기다리다 '지쳤다'

기사입력 2013.12.22 15:18 / 기사수정 2013.12.22 15:18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언제 올지 모르는 선수보다 현재 얻을 수 있는 선수에 초점을 맞추겠다."

양키스가 지쳤다. 양키스는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다나카 마사히로 영입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구단이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양키스는 다나카를 위해 6년 총액 1억 달러(약 1061억원)를 장전하고 있다. 그런데 다나카의 원 소속 구단인 라쿠텐골든이글스가 '응답'하지 않고 있다. 

올해 프로 7년차인 다나카는 FA 자격을 획득하기 까지 2년이 더 남았다. 따라서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서는 원 소속 구단의 포스팅 동의가 필요하다.

다나카는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각) 타치바나 요조 사장과 개인 면담을 갖고 도전 의사를 밝혔다. 당시 다나카에게 잔류를 요청한 타치바나 사장은 면담 이후 "이해가 잘 안된다. 아직도 의문점이 있다. 일본야구기구(NPB)에 문의할 것"이라며 새 포스팅 시스템에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체결된 미·일 포스팅 시스템 개정안은 입찰액을 최대 2000만 달러(약 211억원)로 제한하고, 선수는 이 기준을 만족하는 구단들 가운데 원하는 팀을 골라 협상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기존에는 가장 높은 금액을 써낸 구단이 단독 협상권을 가졌다.

다르빗슈 유는 지난 2011년 메이저리그 진출 당시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원 소속 구단인 니혼햄에 5170만 달러(약 548억원)를 안겼다. 그보다 훨씬 적은 금액에 '에이스'를 떠나보내야 하는 라쿠텐으로서는 다나카의 잔류를 요청하는게 당연하다.

양키스 브라이언 캐시맨 단장은 최근 카를로스 벨트란 입단식에서 일본 언론과 만나 "아직 라쿠텐 소속 선수기 때문에 말하는게 조심스럽다"면서도 "(다나카는) 언제 올지 모르고 또 오지 않을 수도 있다. 그보다 현재 획득할 수 있는 투수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크리스마스 전날을 기준으로 메이저리그는 일제히 연말 휴일에 돌입한다. 라쿠텐이 다나카의 포스팅 시스템에 동의를 한다고 해도, 협상 기간과 비자 발급 시간 등을 고려하면 스프링 캠프 합류까지 시간이 촉박하다. 양키스의 속은 타고 있고, 라쿠텐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다나카 마사히로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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