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고의 충돌' 논란을 일으킨 애런 헤인즈가 징계를 받게 됐다.
프로농구연맹(KBL)은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재정위원회를 열고 경기 중 비신사적인 행위를 한 서울 SK나이츠 소속 헤인즈에 대한 징계 사항을 결정했다. 헤인즈는 2경기 출전 정지와 500만원의 제재금을 부과받게 됐다.
또 당시 헤인즈의 파울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최한철 주심에게는 견책, 이상준 2부심에게는 1주일 배정 정지를 각각 부과했다.
문제의 상황은 지난 14일 SK의 홈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치러진 전주 KCC와의 3라운드 경기에서 발생했다. 헤인즈는 2쿼터 중반 속공 상황에서 수비를 위해 백코트를 하던 KCC 김민구를 별안간 강하게 들이받았다. 김민구는 그대로 코트에 쓰러져 고통을 호소했다.
KCC 허재 감독은 '주접'이라고까지 표현하며 헤인즈의 고의적인 행동에 크게 분노했다. 아직 후유증이 남아있는 김민구는 17일에 치르는 서울 삼성과의 홈경기와 22일에 펼쳐지는 올스타전 참석이 불투명해졌다.
사태가 확대되자 SK는 재정위원회 직후 기자 회견을 열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이날 헤인즈는 "경기가 과열되다보니 신체적 접촉을 하게됐다"며 "김민구에게 너무나 미안하다"고 심경을 밝혔다.
함께 자리한 문경은 감독이 "헤인즈는 자숙의 시간이 필요하다. 추후 사항은 구단과 상의하에 결정하겠다"고 했던 만큼, 헤인즈가 구단 차원의 별도 징계를 받을지 여부도 관심사로 남았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애런 헤인즈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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