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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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욕전 앞장선 박혜진 "내가 책임진다는 마음으로"

기사입력 2013.12.15 21:25

신원철 기자


[엑스포츠뉴스=춘천, 신원철 기자] "지더라도 제가 책임진다는 생각으로 뛰고 있어요"

춘천 우리은행 한새는 15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 2013-14시즌 여자프로농구 안산 신한은행 에스버드와의 경기에서 68-60으로 승리했다. 지난 2라운드 맞대결 패배를 설욕하는 결과. 당시 5득점에 그쳤던 박혜진은 이날 20득점으로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경기가 끝난 뒤 박혜진은 "지난 경기에서 다른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줬는데 제가 잘 못해서 진 거 같아 자책했다"며 "감독님이 용기를 북돋워 주셨다. 되든 안되든 적극적으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 경기에서 자신을 철저하게 봉쇄했던 신한은행 김규희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박혜진은 "김규희 선수가 '일대일 수비 자신있다'라고 인터뷰를 했더라. 그 인터뷰에 자극을 많이 받았다"고 이야기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시즌 통합 우승에 이어 올 시즌에도 첫 10승 고지에 오르는 등 순항하고 있다. '우승의 주역' 티나 탐슨의 이적은 박혜진에게 새로운 깨달음을 안겼다. 그는 "(올 시즌부터)제가 해결해야 한다는 마음이 커졌다. 티나가 빠지면서 임영희 언니한테 부담이 클 거 같았다"며 "이제는 제가 해결하려고 마음의 준비를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 우승으로 얻은 자신감도 소득. 박혜진은 "소극적인 플레이를 지적받아서 억지로 하면 잘 안 되더라. 지더라도 내가 책임지겠다는 생각으로 '막'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혜진은 인터뷰를 마치며 김규희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묻자 "다음 경기때 어떻게 될 지 모르겠지만 또 5반칙으로 내보낼 자신 있다"며 수줍게 웃었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의 4라운드 맞대결은 다음달 18일 안산에서 열린다. 두 선수의 매치업이 '라이벌전'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됐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우리은행 박혜진 ⓒ WKBL 제공]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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