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춘천, 나유리 기자] "큰 선수는 안좋은 컨디션도 잘 극복할 줄 알아야 한다"
춘천 우리은행은 지난 12일 안산 신한은행과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 71-74로 패했다. 시즌 첫 패배를 떠안으며 시즌 최다 연승 기록도 '9'에서 멈추게 됐다.
가드 박혜진의 부진이 뼈아팠다. 당시 풀타임 출전했던 박혜진은 신한은행 김규희의 '철벽 수비'에 막혀 단 5득점에 그치는 등 좋은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그러나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15일 신한은행과의 리턴 매치 경기전 취재진과 만난 위성우 감독은 "이충희 감독도 선수시절 0점을 넣을 때가 있었다. 선수가 모든 게임에서 최고일 수는 없지 않겠느냐"며 웃었다.
경기전 박혜진과 따로 면담 시간을 가졌다는 위성우 감독은 "신경쓰지 말라고 했다. 큰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안좋은 컨디션도 잘 극복할 줄 알아야한다. 한 경기 못한 건 잊어버리고 새로 시작하라고 주문했다"고 밝혔다.
그래서였을까. 이날 박혜진은 만점짜리 경기력을 선보였다. 1쿼터에서만 3점슛을 2개나 성공시키며 팀의 공격을 주도했고, 혼자서 20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68-60 승리를 이끌었다. 3쿼터 막판에는 4반칙 상황에서도 과감한 블록슛으로 신한은행의 기를 꺾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박혜진 ⓒ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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