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구리, 신원철 기자] "4쿼터에 역전을 당하고는 했는데, 오늘은 역전을 했다"
안세환 감독이 이끄는 구리 KDB생명 위너스는 11일 구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3-14시즌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외환과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에서 61-52로 역전승을 따냈다.
네 경기 만에 찾아온 홈경기 첫 승. 안세환 감독은 "예상했던대로 초반에 체력을 아낀 점이 영향을 미쳤다. 4쿼터에 역전 당하고는 했는데 오늘은 역전을 했다"고 말했다.
주전 선수들을 1쿼터 중반부터 투입한 점에 대해서는 "예상을 했었다"며 "최고 10분, 4~5분이면 좋지 않겠나 싶었는데 (교체 시기가) 조금 빨리 왔다"고 전했다. 안 감독은 이어 "구리 홈경기에서 첫 승이다"라며 웃었다. 그는 "홈 팬들에게 죄송했는데 경기 이겨서 조금 푼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경기 내용이 좋지는 않았다. 3쿼터까지 야투율이 35%에 머물렀다. 강점이던 리바운드도 27-32로 밀렸다. 안 감독은 "만족할 만한 경기는 아니었다. 슛이 안 들어가다보니 (선수들이)조급해진 것같다. 4쿼터에서 수비가 되면서 좀 풀렸다. 수비가 되면 공격도 된다"며 초반 부진 원인을 진단했다.
안 감독은 경기 전 "이연화가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연화는 감독의 말을 전해듣기라도 한 듯 12득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경은(13득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득점, 리바운드는 팀 내 최다였다. 이에 대해 안 감독은 "오늘 좀 살아난 거 같다. 수비나 턴오버가 많이 나왔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 본인도 많이 노력하고 있다.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를 많이 보여준 거 같다"고 평가했다.
'절반의 성공'을 거둔 1쿼터 변칙 선발 라인업에 대해서는 "쓸 수 있는 선수는 다 써보려고 한다"며 슬며시 미소를 지었다. '스타군단'이라 불리는 KDB생명이지만 앞으로는 더 많은 선수들의 얼굴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장기전을 치러야 하는 입장에서는 분명 긍정적인 변화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KDB생명 안세환 감독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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