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디컬 탑팀
[엑스포츠뉴스=정희서 기자] 종영을 앞둔 '메디컬 탑팀'이 해결해야할 숙제는 아직 많다. 남은 방송에서 그동안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까.
지난 5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메디컬 탑팀'에서는 광혜대학교 제 2병원장을 내정된 신혜수(김영애 분)와 최아진(오연서)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면서 탐팀이 풀어야할 이야기가 추가됐다.
이날 신혜수는 병원 로비에서 만난 서주영을 전혀 알아보지 못하고 퇴근길에 "일찍 출근 했네요?"라며 상황에 맞지 않는 말로 주영을 당황케 했다. 또한 혜수는 창백한 얼굴로 자신의 사무실로 돌아와 "그래, 난 집에 가는 길이었어. 그런데 내가 왜?"라며 의아해 했다. 모든 갈등의 중심에 서있는 혜수가 알츠하이머 병에 걸렸음을 암시하며 향후 전개에 새로운 의문을 던졌다.
앞서 혜수는 로열메디컬센터 설립을 위해 탑팀의 수장인 한승재(주지훈)와 치열한 대립을 해왔던 터라 혜수의 건강 이상은 극의 또다른 국면을 맞이한 셈이다. 혜수는 또한 젋은 시절 몰래 낳은 아들과의 재회를 앞두고 있는 만큼, 권력에 대한 회의감을 느끼고 새 출발을 할 것이라는 추측도 해봄직 하다.
또한 같은날 최아진도 두통을 호소하며 숨을 헐떡이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결석 치료를 받은 아진은 재발을 막기 위해 군것질을 끊고 태신(권상우)과 등산을 다니면서 서로에 대한 마음을 키워갔다. 별다른 진전 없던 러브라인이 최근들어 급물살을 타면서 극의 활기를 더했다. 하지만 아진의 몸이 심상치 않으면서 두 사람의 러브스토리가 타오르기도 전에 제동이 걸렸다. 태신과 아진이 사랑의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메디컬 탑팀'은 '탑팀'의 지속 문제를 비롯해 병원의 세력 교체 바람을 부른 김태형(전노민)의 정체, 주인공들의 러브라인 등 처리해야할 문제점들이 많다. 이러한 상황에서 환자가 아닌 의사들의 병세 문제가 극에 긍정적 작용을 할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MBC 수목드라마 '메디컬 탑팀'은 흥행보증수표 권상우의 의사 역 도전과 주지훈의 복귀작으로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또한 의료 협진 드림팀인 '탑팀'이 성공률 50%이하의 고난도 수술과 희귀 질환을 다룬다는 설정으로 의학드라마의 새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극이 진행될수록 '탑팀'의 이야기가 제대로 부각되지 않으면서 색다른 흥미를 이끌어내지 못했고, 급기야 3.6%의 최저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 둔 상황에 제기된 새로운 설정들이 해피엔딩으로 가는 방편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사진 = 메디컬 탑팀 ⓒ M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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