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청주, 나유리 기자] 여자농구 청주 KB가 안산 신한은행을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KB는 9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2013-14시즌 우리은행 여자프로농구 2라운드 신한은행과의 맞대결에서 73-68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KB는 시즌 성적 5승 4패로 신한은행과 동률을 만들며 1위 우리은행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 초반 기선제압에 성공한 쪽은 KB였다. KB는 홍아란, 김수연, 커리의 득점을 앞세워 초반 8점차까지 점수를 쌓았다. 신한은행 역시 1쿼터 후반부터 치열한 골밑 싸움을 벌였지만, 번번이 득점에 실패했다. KB는 종료 4초 전 커리의 2점슛, 자유투 1개를 묶어 17-8로 9점 앞선채 1쿼터를 마쳤다.
이어진 2쿼터에서 양팀은 뜨거운 공방전을 펼쳤다. 신한은행의 추격이 먼저였다. 신한은행은 초반 조은주의 중거리슛을 앞세워 점수차 좁히기 시작했다. 이어 스트릭렌의 외곽 3점슛이 림을 가르며 신한은행은 19-19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KB는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용병 커리가 2쿼터에서만 16점을 몰아넣으며 팀이 역전 위기에 빠질 때 마다 '해결사' 역할을 자처했다. 전반 종료 직전 커리가 다시 골밑 득점에 성공하며 38-28로 10점차 리드를 끌어갔다.
3쿼터 중반 신한은행은 조은주의 몸을 날린 패스에 곽주영이 득점에 성공한 뒤, 이어진 속공 찬스에서 다시 2점을 추가하며 5점까지 점수차를 좁혔다. KB는 수비에서 잠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변연하의 2점슛과 종료 직전 터진 김채원의 알토란 같은 3점슛으로 52-43, 9점 앞선채 4쿼터를 맞았다.
마지막 4쿼터에서 신한은행은 중반에 터진 스트릭렌과 김규희의 2점슛을 앞세워 점수차 좁히기에 나섰다. 4분 6초에 터진 스트릭렌의 골밑 득점과 4분 52초에 터진 김연주의 3점슛으로 점수차가 2점까지 좁혀지자 압박당하는 쪽은 KB였다. 신한은행은 종료 3분 40초를 남기고 터진 김연주의 3점슛으로 60-59, 극적인 역전에 성공하며 다시 한점차 앞서가기 시작했다.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승부. 종료시간이 다가올 수록 양팀은 치열한 몸싸움을 이어갔다. 3분 17초를 남겨두고 터진 커리의 2점슛은 후반부 흐름을 다시 KB로 가져오는 기폭제가 됐다. 이후 4쿼터 종료 직전, KB는 변연하의 3점슛과 커리의 골밑 2점슛을 앞세워 리드를 잃지 않은채 경기를 매듭지었다.
이날 KB 커리는 36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만점 활약을 펼쳤다. 12득점을 올린 변연하는 WKBL 역대 3번째로 '7000 득점'에 이름을 올려, 기쁨을 두배로 누렸다.
한편 신한은행은 조은주(19득점), 김연주(12득점), 스트릭렌(12득점) 등이 분전했지만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KB-신한은행 ⓒ WKBL 제공]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